대전일보 로고

펀드 가입자 거의 판매사 직원·지인 추전 의존…'묻지마 투자' 주의보

2020-05-26기사 편집 2020-05-26 17:36:32     

대전일보 > 경제/과학 > 금융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2019 펀드투자자 분석'…10명 중 6명 운용보고서 읽지 않아
각종 투자용어 인지 수준도 매우 낮아 불완전투자 주의 요구

첨부사진1펀트 투자자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대전지역 펀드 투자자 10명 중 6명은 금융회사 판매직원의 추천과 주변지인의 권유로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펀드 투자자 가운데 63%는 상품 가입 후 운용보고서를 제대로 읽지 않는 등 투자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대전지역 만 25-64세 성인 143명을 대상으로 한 '2019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펀드에 가입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펀드에 가입 중인 101명 중 31%가 은행·증권회사 판매직원의 권유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주변 지인의 권유' 22%, '남들이 하니까' 8%까지 더하면 금융사 직원과 주변인의 영향으로 가입을 결정한 투자자는 61%에 달했다. 반면 자발적으로 투자했다는 응답 비율은 36%로 가장 높았지만 펀드 판매 직원과 지인을 통해 투자했다는 응답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즉, 펀드 투자자 절반 이상은 판매사 직원 및 지인의 추천에 의존해 상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인터넷에서 펀드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 3명 중 1명은 설명서 약관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설명서 약관을 읽지 않은 이유로는 57%가 '내용이 너무 많아서'였으며 이어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아서' 15%, '귀찮아서', '이미 내용을 알고 있어서' 10% 순이었다.

펀드 가입 유경험자 101명 중 투자 후 '운용보고서를 읽지 않았다'는 응답 역시 57%에 달했다.

'보고서를 받아본 적 없다'는 답변도 6% 였다. 운용보고서는 자산운용회사가 특정기간(3개월) 동안 투자자가 가입한 상품의 자산운용결과에 대한 결과를 요약해 제공하는 보고서로 투자자들이 펀드 상품 투자 시 반드시 잘 확인해야 하는 자료다. 운용보고서를 읽지 않은 이유로는 '어려워서'가 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분량이 많아서' 21%, '귀찮아서' 1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펀드 투자 관련 지식수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대전 시민 143명에게 펀드 투자와 관련된 주요 용어 15개에 대해 물은 결과, 각 해당 용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비율은 대부분 20% 수준을 밑돌았다.

일반적으로 펀드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용어인 '펀드수익률'의 '잘 알고 있다' 비율도 27%에 그쳤다.

특히 안전한 투자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판매수수료', '운용보고서', '과세율·비과세여부' 등 펀드 용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한 시민도 각각 35명(24%), 25명(17%), 37명(25%)로 낮은 이해도를 보였다.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은 "과거 우리파워인컴펀드 사태부터 작년 DLF 사태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펀드 불완전판매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판매직원 권유에 의한 투자비율, 정보 취득 등 펀드 투자 과정에서의 판매직원 의존도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며 "펀드 투자자들의 관련 지식수준이 낮고 펀드 관련 정보를 학습·탐색하기 위한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미스터리쇼핑 등을 통해 판매직원의 불완전판매 행위를 단속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금융이해력이 낮은 일반투자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운용보고서 내용 및 금융 용어를 더욱 쉽게 표현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황의재 수습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첨부사진2대전지역 펀드 가입자들이 펀드에 투자하게된 직접적 계기. 자료=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