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7개 선거구 석권 배경…대통령 역할·당내 경선 영향
시장·지방의회까지 1당 지배…지역 이익 대변 역할해야

26일 대전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주최 `4·15 총선 의미와 대전지역과제 시민경청 좌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26일 대전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주최 `4·15 총선 의미와 대전지역과제 시민경청 좌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슈퍼 여당`의 탄생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대전권 7개 선거구 전석 석권의 배경에는 대통령의 역할과 당내 경선 과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대전시의회에서 민주당 대전시당 주최로 열린 `4·15 총선 의미와 대전지역 과제 시민경청 좌담회`에서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먼저 민주당의 승리요인으로 진정성 있는 대통령, 문제 해결하는 정부, 민주적 절차와 방법, 원팀으로 선거 운동 등 크게 네 가지를 꼽았다.

권 교수는 "지난 총선 개인 득표와 비례대표 득표 차이를 보면 불안정한 게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통령 선거부터, 국회의원 선거, 시장, 지방의회까지 1당 지배의 시대가 열렸다"며 "우리 지역에서는 처음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지역 책임 정당으로서 민주당은 지역 이익의 대내적 조정과 대외적 대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책 이슈 관리, 정책 개발과 제안, 미래 비전과 전략 제시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좌담회 참석자들을 지역 현안은 물론 지역 발전을 위한 정치권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장철민 민주당 동구 당선인은 "대전이 국가균형발전에서 상징적인 도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랜 기간 혁신도시 관련 정책 등 많이 시도를 했지만 균형 발전을 위한 성과물은 아주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하는데, 방법론이 우리의 과제일 것"이라며 "교통과 행정분야 등 잠재력을 구성하고 만들면 지역마다 서로 다른 상황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희한하게 충청권 정치인들은 중앙만가면 힘을 쓰지 못한다"며 "이제는 지역의 일보다는 중앙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이전 공약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인 이슈에 부응하는 것을 창출해야 한다"며 "여기에 지방의회에서 문제도 많이 발생하는 만큼 작은 정치관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정치권의 환경 변화를 위한 노력을 주문하는 발언도 나왔다.

남승훈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장은 "이전에는 이슈가 있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사람을 쓰는 경우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부터는 역량을 가진 사람, 정치 수업을 조금이라도 받은 사람들이 역량을 발휘하게 해야 발달된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날 좌담회의 좌장을 맡은 조승래 시당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종 선거를 치르고 나서 선거의 의미, 시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지역 차원에서 정리해본 적이 없다"며 "앞으로 시당이 어떤 일을 해 나가야 할 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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