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전문인칼럼] 새로운 안전의식

2020-05-27기사 편집 2020-05-27 07:33:52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사외칼럼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첨부사진1홍윤표 ㈜드림이엔지 회장
2020년 근로자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4월 29일 이천의 한 물류창고 건설 현장에서 40여 명이 희생당한 대형화재사고가 발생해 전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특히 건설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데 이는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일 지역의 같은 건물공사 현장에서 12년 전과 똑같은 규모의 화재사고가 판박이처럼 재발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건설현장 사고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위 물류창고 화재사고와 같이 추락, 협착, 질식 등의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대부분 사고들이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 보다는 관련자들의 전문기술 부족과 안전 의식 부재로 일어나는 인재다. 이천 물류창고의 화재 원인을 보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지하 작업장에서 휘발성 유증기가 발생하는 천정 뿜칠 도장 작업과 불꽃이 발생하는 철 구조물 용접작업이 동시에 이뤄져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는 12년 전에 동일한 화재가 발생한 작업에 대해 아무런 기술적인 방지책이 마련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동일한 형태의 인재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는 것은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우리의 의식이 잘못 돼 있기 때문이라 할 것이다.

안전사고는 어떠한 행위나 활동에도 동반되어 질 수 있는 것으로 아무 것도 준비된 게 없는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대형시설물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건설현장에는 수많은 공정만큼이나 많은 사고가 발생 할 수 있다.

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 같이 안전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사고를 철저히 예방해야 하지만, 아직도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보면 사업주와 회사관리자, 작업자가 안전의무는 내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은 사고 발생 후에도 책임 떠넘기기로만 이어져 동일 작업에 대한 예방책도 찾지 못한 채 사고가 발생한 작업을 전과 거의 다름없는 방법으로 일을 해 소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못하는 원시적인 사고를 유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안전의식은 책임 떠넘기기 식에서 벗어나 건설 구축물의 품질이 계획과 설계와 공사 시방서, 철저한 공정관리에서 이뤄지듯이 현장의 안전관리도 품질관리와 같은 관심을 가지고 계획서부터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관계자들이 적극적이고 철저하게 검토하고 이행해야 한다.

사업주는 사업계획과 함께 안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예산과 같이 안전예산을 편성하여야 하며, 현장관리자는 각 공정에 따른 공사 시방서에 안전지침을 명시하고 공정표에도 공사공정에 따른 안전공정을 표기해 작업 시작 전에는 작업장에 안전시설을 준비하고 안전 환경을 확보해야 한다.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는 작업자들도 개인 안전장구를 스스로 준비해 착용하고 비치해야 하며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는 작업에 필요한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는지 살펴보고 불안요인이 발견될 때에는 작업에 들어가지 말고 현장관리자에게 안전시설 보강을 요청해 안전이 확보된 다음에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안전시설이 완비된 도로에서의 안전관리는 운전자들 스스로의 안전만을 지키면 사고를 예방 할 수 있지만,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는 건설현장에서는 착공에 앞서 안전시설물을 먼저 설치해야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

사고 후 수습보다는 전문지식에 의한 예방우선으로의 새로운 안전의식이 정착해야 안전사고와 소중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홍윤표 ㈜드림이엔지 회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