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기온보다 0.5-1.5도 높아…코로나에 경로당 등 여전히 폐쇄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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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6-8월) 대전지역 평균 기온은 평년(23.7도)과 지난해(23.8도)보다 0.5-1.5도 가량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여름철 폭염일수는 20-25일로 지난해 11일보다 2배 이상 많을 전망이다. 열대야 일수는 9-13일로 지난해 7.2일보다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표적인 폭염 대책인 무더위 쉼터 운영이 코로나19 지역확산 방지 대책으로 인해 제동이 걸리면서 홀몸노인 8000여 명 등 폭염 취약계층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전시는 경로당과 복지시설 935곳과 주민센터, 지하철역사 22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해 왔다. 또 각 구청들은 냉방기를 새로 설치하는 등 노인들의 폭염 피해 최소화에 힘쓰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 24일부터 대전 지역 경로당 824개소와 노인복지관 7개소는 문을 닫았다. 각 지자체는 무증상 전파 등 혹시 모를 지역 감염위험 속에 방역 당국의 별도의 조치가 없는 한 이를 지속할 예정이다.

한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노인은 폭염으로 인한 질병에 가장 취약하다"며 "건강에 무리가 오지 않도록 외출자제와 함께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물론, 높은 체온이 유지되지 않도록 샤워 등을 자주하는 것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올 여름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홀몸노인 등 폭염취약계층에게 유선을 통해 질환 예방법을 안내할 방침"이라며 "무더위 쉼터 사용과 외출 자제 등을 권고해 취약계층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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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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