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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정치쇼'로 돌아온 이철희 "양쪽에서 욕먹는 방송할 것"

2020-05-26기사 편집 2020-05-26 08: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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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태생적 비주류, 곧 당적 정리할 것…巨與, 비판하기 더 쉬워져"

첨부사진1시사 프로그램 DJ로 나선 이철희 의원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29일까지니까, 30일께 더불어민주당 당적도 정리하려고요. 언론인으로 돌아오면 비판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데, 당연한 절차죠."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고 방송으로 돌아온 이철희 의원은 "'한 번 다녀온 사람'이다 보니 편향 시비가 일 수 있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내가 속했던 진영, 정당에 더 인색하게, 불리하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다음 달 1일부터 평일 오전 9시 5분 SBS러브FM(103.5㎒) 'SBS정치쇼' 진행자로 나선다.

최근 목동 SBS에서 만난 이 의원은 인터뷰 내내 "여당을 포함해 양쪽에서 욕먹는 방송을 하겠다. 난 태생적으로 비주류"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강조한 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시사 프로그램"이었다.

TV에서 러브콜이 쏟아졌을 텐데 라디오로 먼저 복귀한 이유를 묻자 그는 "'썰전' 같은 프로그램은 솔직히 부담스럽고, 원래 라디오라는 매체와 그 맛을 좋아했다. 다만 출근길 프로그램은 너무 경쟁이 심하고 뉴스를 쥐어짜는 느낌이라 그 판에 들어가긴 싫었다"고 답했다.

게스트로 출연할 전·현직 의원들도 당의 논리를 대변하거나 일방적으로 주장을 쏟아내고 퇴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케미'(케미스트리, 조화)를 최대한 살리고 의원 개인의 인간적 면모도 부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게 이 의원의 포부다.

그가 속한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거여(巨與)가 됐다.

이 의원은 "야당의 견제 기능이 약해진 상황에서 언론의 기능이 더 커질 거라 본다. 거여가 돼서 비판하기는 더 쉬워졌다. 정부 여당이 시사, 정치 뉴스의 주된 생산자 아니냐"며 "나처럼 '그쪽 출신'이 공격하면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 의원은 평론가 출신답게 정치 이슈가 나오자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내며 자신이 이끌 프로그램을 맛보기로 보여주기도 했다.

"다수 여당이란 게 양날의 칼인데, 민주당은 그토록 얻고 싶었던 권력을 가졌지만 그 권력을 어떻게 쓸지 모르는 것 같아요. 정의기억연대 문제도 그렇고, 한명숙 전 총리 재조사 이야기도 그렇고. 가진 권력에 맞는 행보는 아니죠. 한 전 총리 문제는 시민적 동의를 얻어가며 풀어야 해요. 정의연 문제도 여당에 아픈 대목입니다. 윤미향 대표를 공천한 민주당 잘못이 큽니다. 그런 단체 활동은 정치화시키면 안 되죠. 민주당이 결자해지해야 합니다."

그는 이어 야당의 미래를 묻자 "살아나는 데 시간이 걸릴 거다. 겪어야 할 아픔을 겪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다음 선거가 아닌 다다음 선거를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전 세계 메이저 정당들도 다 그런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평론의 핵심은 '애정'이라고 강조했다.

"요새 정치권 비판하는 걸 보면 잘 모르고 하는 비판이 많아요. 애정이 없는 거죠. 평론은 기본적으로 따뜻한 시선을 갖고 해야 해요. 사람 사는 얘기니까요. 'SBS정치쇼'는 'WHO'가 기조입니다. W는 Warm(따뜻함), H는 Humanism(인본주의), O는 Omnibus(복합적인 이야기)요."

그는 국회에 직접 다녀온 DJ답게 '빵빵할' 게스트들이 궁금하다는 말에는 이렇게 답했다. "일단은 제가 섭섭하게 해도 기분 나빠하지 않을 분들부터요. (웃음)"[연합뉴스]
첨부사진2이철희의 SBS정치쇼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