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5월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4월 중소기업(300인 미만) 취업자는 2656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3만 8000명 줄었다.

1-4인 업체는 대면접촉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고용 악화가 심화하며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5-299인 업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업을 비롯해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도 크게 둔화하며 큰 폭으로 줄었다. 4월 자영업자는 558만 2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만 3000명 줄었다.

감소폭은 3월 7만 명보다 더 커졌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4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3포인트 하락한 55.6으로 2014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3.3% 줄었다.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주력 품목 수출이 부진하며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3월 중소기업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3월보다 1.5%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은 7.1%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2015년 통계 개편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4월 소상공인 체감경기(BSI)는 73.8로 지난해 동월보다 4.0포인트 상승했고 전통시장 체감경기(BSI)는 80.0으로 21.8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최근 들어 대내외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와 방역체계가 완화하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2차 확산 우려와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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