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90억 원에 매각…도시형 생활주택 건축 예정
별관 지난 해 팔려, 다가구 주택 신축

대전 중구 대사동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옛 사옥이 수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본관·별관 등에 대한 매각 절차가 각각 완료돼 도시형 생활주택, 다가구 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농협 대전지역본부 제공
대전 중구 대사동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옛 사옥이 수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본관·별관 등에 대한 매각 절차가 각각 완료돼 도시형 생활주택, 다가구 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농협 대전지역본부 제공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의 신사옥 이전으로 수년 째 새 주인을 찾지 못했던 대전 중구 대사동 충남농협 옛 부지의 전체 매각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농협 충남지역본부가 2017년 10월 홍성군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충남영업본부, 농협생명·보험 등 21개 부서가 신사옥에서 업무을 보고 있다.

대전 중구 대사동 옛 사옥은 1층에 NH농협은행 대사동 지점만 남아 운영 중이었다. 신사옥 이전 후 농협 충남본부는 본·별관, 주차장 등을 포함한 옛 사옥 매각을 시도해왔다.

한때 요양병원, 종교시설 등의 용도로 매입문의가 있었지만, 2017년 말 진행한 공개입찰에서는 아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해당 부지 용도가 상업용지가 아닌 주거용지고 규모가 큰 탓에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충남농협은 본관과 별관을 분할하는 방향으로 선회해 매각을 추진했다.

그 결과 최근 본관(중구 대사동 248-22) 매각에 성공했다. 본관을 인수한 해당 업체 관계자는 "지난 해 11월 계약을 맺고 올 초 잔금을 모두 치렀다"며 "옛 사옥을 헐어 새로운 형태의 건물을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관 부지(약 3299㎡)의 매각금액은 9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업체 측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건물 철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후 상업시설 등이 포함된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기로 했다.

업체 관계자는 "저층은 상가를 만들고 고층은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서는 내용으로 설계를 마쳤다"며 "관련 건축심의가 제때 이뤄진다면 연내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옛 사옥 1층에 있던 NH농협은행 대사동지점은 현재 인근 건물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새 건물 완공 후 2층으로 입점 할 예정이다.

별관과 주차장, 물류창고 부지도 지난 해 8월 매각이 완료됐다. 이곳에는 지난 해 9월부터 다가구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매각 계약 당시 현 대사동 지점은 새 건물에 입주하는 것으로 정해졌다"며 "부지가 워낙 커 매각이 쉽지 않았지만 분할 매각을 시도, 수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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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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