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여야 공동으로 발의할 수 있기 희망한다"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핵심으로 떠올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 `180석 슈퍼여당`으로 태어난 더불어민주당이 개원 이후 최우선 과제로 `일하는 국회`를 제시했다.

`일하는 국회 추진단` 첫 전체회의를 개최한 민주당은 25일 `일하는 국회법`을 여야 공동으로 발의하고, 이를 21대 국회 1호 통과 법안으로 하자는 구체적인 목표도 내놓았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21대 국회에서 첫 번째로 통과되는 법은 일하는 국회법이 돼야 한다"며 "저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일하는 국회법을 공동발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임기가 5일 앞으로 다가 왔다. 추진단에서 만든 일하는 국회법을 갖고 여야간에 협상을 하겠다"며 "여야 협상이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추진단 활동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추진단장인 한정애 의원은 "일하는 국회가 되는 데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며 "여야 의원들 모두 `일하고 싶다`고 외치고 있으니, 일하는 국회법 통과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제사법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정춘숙 의원은 "관행이라는 이름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은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고, 조응천 의원은 "법사위는 당리당략에 따라 하루종일 싸운다. 정말 암 걸릴 듯한 느낌으로 내내 싸웠다"고 지적했다.

21대 국회의 조속한 개원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민정 당선인은 "청와대에서 답답했던 건 무엇이든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여야 선배들에게 강력히 당부하고 싶다. 일하는 국회를 표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정쟁을 하는 게 아니라 빠른 시간 안에 개원하는 게 첫 번째 과제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용우 당선인도 "요새 경제가 정말 안 좋은데, 경제가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라며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일하는 국회, 예측가능한 국회, 많은 걸 논의하고 언제든 스케줄이 명확한 국회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하는 국회 추진단`은 단장에 3선의 한정애 의원, 재선 조승래, 정춘숙, 조응천 의원, 고민정, 이용우, 김수흥, 정정순 당선인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날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공식 추대된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 의원 역시 "일하는 국회 TF를 즉각 구성하겠다"며 "이미 규정된 국회법을 충실히 지키고 단서조항 예외조항이 원칙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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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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