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서산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국내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제 코로나19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아마 모든 분들의 고민일 것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학자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리의 삶과 생활도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초기 방역의 문제도 있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은 우리가 추구해 왔던 국경 없는 세계화 등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제 감염병은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문제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장기적인 세계경기의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수출주도형 국가인 우리나라의 경우 그 피해는 더 심각할 수 있다.

우리 서산시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과 자동차산업의 경우 해외의존도가 높은 산업으로 장기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시민들의 삶의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종식되면 경제가 화두가 될 것이다.

방역이 먹고 사는 문제가지 해결해 줄 수 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시는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코로나19 이후의 서산을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세계 4위의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수출비중이 높은 사업으로 장기침체가 우려된다.

따라서 단순한 정제와 1차적인 석유화학산업에서 고부가가치의 첨단정밀화학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시는 올해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천담화학산업지원센터를 유치했다.

첨단화학산업지원센터 구축으로 695억 원의 생산유발과 343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물론 143명의 신규고용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구지원 장비구축과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통해 화학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정밀화학특화산단이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산자부, 충남도와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바다와 공원을 많이 찾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현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로림만해양정원과 산림휴양복지숲, 석림근린공원 등이 이러한 방향과 맞다고 볼 수 있으며 앞으로 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가로림만해양정원 조성 사업은 조력발전소 건립을 두고 30년 넘게 갈등이 이어진 가로림만에 치유와 화합의 공간인 해양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가로림만은 우리나라 유일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그 자원과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국비를 포함해 총 2715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가 사업 추진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 조성사업은 운산면 신창리 240여㏊의 산림에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휴양 숲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자연휴양림, 치유 숲, 산림레포츠단지 등을 조성해 숲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조성 첫 단계로 부지 확보와 산림청 산림복지단지 지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에 석유화학과 자동차 산업이 우리시 발전을 이끌어 나갔다면 이제는 이러한 발전의 토대 위에서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나아가야 한다.

코로나19가 온라인 쇼핑몰 시대로의 전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기존의 거리상점은 이미 위기이고 앞으로는 더 위기가 올 것이며,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더 커질 것이다.

원도심의 경우 다양한 업종이 입점 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착한임대료 운동에 참여한 임대인에게 세제지원을 했듯이 그런 방식들을 통해 임대료를 낮추고 옷 가게 이외에도 다양한 업종이 입점 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상권르네상스, 도시재생뉴딜 사업이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의 서산이 어떻게 변할지 아직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시는 암중모색의 자세로 어떤 변화들이 예상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맹정호 서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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