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25일 옛 수안보 한전연수원 무단 매입으로 수안보 도시재생사업의 지연 우려에 대해 신속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수안보도시재생사업 주민협의체는 이날 충주시청 남한강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안보 면민은 본질이 흐려지는 억측과 루머로 사업이 늦춰지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그동안 협의체는 사업 성공을 위해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며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제가 발생해 사업이 멈춰서 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이어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절차상 잘못이라는 점은 협의체의 생각도 다르지 않고, 법적 도의적인 책임은 분명하게 밝혀져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사업을 더 지연시키는 (시의회 등의)행위에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며 단호피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가 옛 한국전력 연수원 건물과 토지 구입비로 30억원을 승인해 놓고 갑자기 비싸다며 가격 절충을 요구했다"면서 "시가 (시의회의)매입 승인 없이 건물 등을 매입한 것은 행정의 큰 실책이지만, 조길형 시장이 공개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시의회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와 주민협의체는 2017년 11월 법원 경매를 통해 옛 한전 연수원 소유권을 확보한 민간인 A씨와 지난해 매매 의향서를 체결한 뒤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응모했다.

같은 해 10월 수안보 온천관광지 도시재생사업 추진이 확정되자 소유권 이전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라 꼭 필요한 시의회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충북도는 시의 요청에 따라 옛 한전 연수원 매입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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