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8시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퀸들이 스크린을 통해 샷 대결을 펼치는 `골프존 LPGA 매치플레이 챌린지`가 시작된다.

골프존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박인비(32)-유소연(30), 리디아 고(뉴질랜드)-퍼닐라 린드버그(스웨덴) 등 2개조 4명이 출전한다.

이번 경기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세계인들과 골프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자선 목적의 경기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여자 골프 금메달을 획득해 여자 골프 선수로는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연도에 상관없이 4대 메이저대회 우승,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했던 박인비와 4개국(중국, 미국, 캐나다, 일본) 내셔널 타이틀을 석권한 유소연,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 2018년 ANA인스퍼레이션의 연장전에서 메이저 7승의 박인비를 제친 스웨덴의 신예 퍼닐라 린드버그가 출전한다. 실시간 원격 시스템으로 프로 선수들이 참여하는 스크린골프 대회가 열리는 건 이번 대회가 사실상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 골프 투어가 정상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에, 비대면(언택트) 접촉 방식인 스크린골프를 통해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월드 스타들의 스크린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골프존 조이마루와 미국 플로리다주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들의 샷 대결은 스크린골프 전문 기업인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해 두 곳을 실시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된다.

박인비와 유소연 조는 대전에서 오후 8시에 경기를 시작하고 리디아 고와 린드버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7시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경기를 치른다.

박인비-유소연 프로는 "코로나19로 인해 LPGA 투어가 중단되고 전 세계가 위험에 처해있는 상황에서도 이번 대회 참여를 통해 LPGA 동료 선수들과 함께 코로나19를 다양한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대결은 1라운드 18홀 포섬(foursome·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 2라운드 18홀 포볼(four-ball·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

대회 코스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이 열렸던 뉴욕주 파밍데일에 있는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다.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갤러리 없이 무관중으로 치러질 방침이다.

25일 오후 8시부터 골프존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6월에는 JTBC GOLF와 `스크린골프존` 채널을 통해서도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골프 팬들을 위한 돌발퀴즈 이벤트도 열린다. 골프존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 라이브를 통한 경기 생중계 중, 해설위원과 캐스터가 내는 즉석 돌발퀴즈를 맞춘 시청자에게 추첨을 통해 볼빅 솔리체 골프공 6구(총20명)를 증정한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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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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