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한남대, 배재대 등 대전권 대학 내달부터 입시설명회 시작
코로나 19로 대입 일정 빠듯해진 고등학교 신청 쇄도…감염우려 상존하지만 '불가피'

입시설명회 [사진=연합뉴스]
입시설명회 [사진=연합뉴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면서 대전권 대학이 다급히 입시설명회에 나서고 있다. 일선 고등학교도 대학 입시설명회를 속속 신청하고 있는데, 80일 가량 늦춰진 등교로 입시 정보 길이 막혀왔던 까닭이다.

24일 대전권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 대부분은 고3 등교 수업과 발 맞춰 `찾아가는 입시설명회`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간 임시방편으로나마 온라인 입시정보를 전달해왔으나,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대전권·타 지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시작할 계획이다. 통상 3월부터 시작했어야 할 입시설명회지만 본래 일정보다 2개월 정도 늦어진 만큼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충남대는 고등학교 130여 곳으로부터 입시설명 신청이 들어온 상태며, 지난 21일 첫 설명회를 시작해 7월 말까지 진행한다. 한남대는 현재 고등학교 76곳이 신청한 상태로 지난 22일부터 8월 말까지 진행, 학생부 전형에서 치러지는 모의 면접까지 병행한다. 한밭대는 25일부터 고등학교 90여 곳을 순회할 계획이다. 대전대, 배재대도 내달부터 입시설명회를 시작한다.

일선 고등학교는 아직 불안한 등교 수업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입시설명회 신청을 택하고 있다. 수능은 193일, 학생부 마감일은 115일로 기간이 짧아졌을뿐더러, 그 간 등교 연기로 대입· 진학상담이 원활하지 않아 학생들이 대입 정보를 얻기 힘들었던 까닭이다.

대전 서구A 고등학교 교감 김 모씨는 "지금 당장은 이르다고 판단되지만 중간고사 이후에는 학생들이 대학별 입시설명회를 듣도록 할 것"이라며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소수 학생만 시청각실 같은 넓은 공간을 활용해, 거리를 두면서 듣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고등학교 교감 윤 모씨도 "방역을 생각하면 온라인으로 대체해야 하겠지만, 아이들도 그간 대학별 모집요강 정보를 받을 일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반"이라며 "지난해 같았으면 3월에 이미 진행했을텐데 지금도 많이 미뤄진 상태"라고 불평했다.

물론, 코로나 19에 대한 경계도 여전하다. 목원대, 우송대는 고등학교 등교 수업이 안정화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지켜본 후 입시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송대 관계자는 "입시설명회 계획을 잡았지만 등교 연기로 몇 차례 뒤집혔다"며 "고등학교가 수업 운영은 물론이고 외부출입, 방역에서 안정이 돼야 입시설명회를 할텐데, 등교를 한지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아 일정을 잡기엔 이르다고 판단 된다"고 말했다.

외부인 출입과 학생 밀집으로 교내 방역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입시설명회는 대학별 입학담당자 1-2명이 고등학교로 직접 방문하는데, 학교 신청 건에 따라 많게는 학교 100여 곳을 방문하기도 한다. 이때 학생들은 외부인인 입학 담당자와 좁은 공간에서 1시간 가량 입시설명을 듣게 된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철저하게 방역하고 있는 학교에 외부인이 계속해서 출입하는 것도 문제지만 입시 설명회를 들으려면 학생들이 좁은 공간에 모여야 하는데 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우경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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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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