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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제조업 혁신…포스트 코로나 새동력 창출"

2020-05-24기사 편집 2020-05-24 15:48:31      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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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응접실] 이시희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첨부사진1이시희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역점 시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경제지표상 충남의 지역내 총 생산 규모는 전국 17개 시도 중 3위이다. 수출액도 전국 2위로 충남의 경제적 비중은 대한민국의 심장에 가깝지만 지금까지 위상은 그에 걸맞지 못했다. 지역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정부 기관의 경우 대전·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으로 묶여져 있다가 지난 3월 31일에서야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충남중기청)으로 분리, 독립했다.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신설은 기업인은 물론 충남 전체의 오랜 숙원이었다.

실제 2018년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등은 기업대표 1만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충남 지방중소벤처기업청 분리 요구를 중앙 정부에 전달했다.

이런 각계의 노력과 염원에 힘 입어 중소벤처기업부의 13번째 지방청으로 탄생한 충남중기청은 이시희 공업연구관이 초대 청장으로 부임해 이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승격 이후 첫 번째로 신설된 충남중기청의 수장인 이시희 청장은 13개 지방청장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9일 천안에서 열린 충남중기청 개청식에서 "이 청장은 30여 년간 본부와 지방청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 전문성과 경험이 탁월하다"고 소개했다.

이 청장은 최근 충남중기청 청장실에서 가진 대전일보와 인터뷰에서 "초대 청장으로 사명감이 각별하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팬데믹 상태에서 충남 역시 중소기업, 소상공인, 전통시장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런 막중한 시기에 부모님의 고향이자 제가 태어난 충남의 초대 청장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지막 공직생활의 직을 걸고 모든 역량과 관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금의 이 사태를 잘 극복하고 한층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청장은 1992년 중소벤처기업부 전신인 공업진흥청에 입사했다. KS규격실험을 통한 공산품 품질관리가 주 업무인 가운데 화학분야를 담당하는 시험원으로 공직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다. 28년 이상을 한 직장에서 일하며 중기부의 여러 업무를 거쳐 많은 경험과 실력을 쌓았다. 특히 기술, 인력, 창업·벤처, 소상공인 분야를 주로 담당했으며 직전에는 서울지방청에서 기술지원과, 소상공인과 과장을 역임했다.

본부에서 인력을 담당할 때는 교육부 소관 국립 특성화고였던 부산기계공고, 구미전자고, 전북기계공고를 중기부 소관으로 이관받기 위해 4년간 열정을 쏟았다. 공중파에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 중소기업의 인식개선을 꾀한 프로젝트도 주도했다.

충남과 인연은 각별하다. 이 청장은 2014년부터 2017년 7월까지 대전충남청 기술개발과장으로 근무했다. 이 청장은 "당시 지역R&D를 지원하면서 개별 중소기업지원이 아닌 필요한 기술을 융합해 동시에 개발하는 네트워크 R&D 지원을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충남도와 협력해 네트워크를 구성·운영하고 스마트공장을 관내 중소기업에 처음 도입하기 시작할 때도 충남도청과 협업해 매칭을 끌어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때 같이 일했던 기업인들, 기관, 지자체 분들을 초대 청장으로 부임해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며 "그분들이 더 좋아하시고, 축하해 주시고, 힘을 실어 주셔서 일하기가 훨씬 수월하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충남중기청은 조정협력과, 지역혁신과 2개 과와 인력 24명으로 출발했다. 조정협력과는 중소기업 지원정책 수립, 지방자치단체와 중소기업 지원사무 조정, 중소기업 애로사항 청취 업무를 수행한다. 지역혁신과는 창업촉진 상담 및 정보제공, 지역대학과 연구기관 협조를 통한 신기술 창업지원, 창업자 아이디어 상업화 등 중소벤처기업 창업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이 청장은 충남중기청의 첫 번째 역점시책으로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통한 제조업 혁신을 언급했다. 이어 창업지원기관간 활발한 교류·연계, 체계적인 창업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창업을 활성화해 더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으로 중소 중견기업에 제조업 혁신을 통한 기업성장의 원동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충남지역 681개 기업에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구축 기업들은 생산성 30% 증가, 품질향상 43.5%, 원가감소 15.9% 등 놀라운 효과를 체험했다. 이 청장은 "올해 충남지역 스마트공장 구축목표는 183개로 이달 8일까지 72개 기업이 이미 신청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충남도가 창업의 전초기지 조성으로 추진하는 C-Station(스타트업파크) 유치에 적극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이 청장은 "충남도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엑셀러레이터, 벤처투자사 등 창업지원기관이 밀집됐고 수도권과 인접한 지방 창업의 최적입지라 할 수 있는 천안아산에 꼭 유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 메이커의 제조창업을 촉진하고 지역창업 생태계와 접목해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랩이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표명했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충남경제진흥원, BI협의회, 충남TP 등 창업기관간 협의회를 구성해 창업기업간 협업 및 자생력 강화를 위해 창업기업 네트워킹 데이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시희 청장은 "관내 공공기관과 다양한 구매상담회,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 등 대형유통사와 협력해 중소기업제품 특별판매전과 전시홍보전 개최 등 중소기업 판로 확장에 도움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가장 큰 당면 현안은 "관내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바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인지하고 빠르게 안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장에서 실질적 도움 될 수 있는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공계·비고시 출신…지방청장중 유일 여성

□ 이시희 청장은

이시희(56) 충남중기청 초대 청장은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성신여고, 성신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건국대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Post-Doc 과정을 이수했다. 지난 1992년 11월 국립공업기술원 경기지방공업기술원 기술지원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중기청 혁신인사기획관실, 2012년 인천중기청 제품성능기술과장, 2014년 대전충남중기청 제품성능기술과장,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 상생협력지원과를 거쳤다. 2018년부터는 서울중기청 기술혁신지원과장과 소상공인과장을 역임했다.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으로 2010년 12월 대통령표창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개 지방청장 중 여성은 이 청장 단 한 명이다. 그가 충남중기청장에 취임하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여성에 대한 고위직 유리천장에도 균열이 갔다. 후배들도 희망을 품게 됐다. 이공계 출신 연구직, 비고시 출신의 지방청장 부임이 뜻밖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이 청장의 업무 스타일을 보면 수긍이 간다.

이 청장은 중소기업 지원은 촌각을 다투는 일이기 때문에 적시 지원이 관건이라며 업무를 쌓아놓고 있지 못하고 바로바로 처리, 결과를 내야 만족한다고 강조한다. 충남중기청장 부임 이후 이 청장은 주소도 아예 천안으로 옮겼다. 오전 7시 가장 먼저 출근해 각종 자료들을 검토하고 낮 동안은 기업인들과 소통 등 현장행보에 주로 시간을 할애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기업인들과 만남도 조심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충남중기청이 도내 4개의 소상공인센터,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소상공인 자금 지원에 전력, 한고비를 넘기는 데에도 이 청장의 적극성과 추진력이 한 몫 했다. 이 청장은 지난달 29일에는 13개 경제단체·공공기관과 착한 소비자 운동 참여 협약 체결도 발 빠르게 이끌어 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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