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만에 5차 감염, 6차 추정 감염자까지 발생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째 20명대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무증상 환자가 속출한데다 이태원 클럽발(發) 연결고리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5차 전파자에 이어 6차로 추정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서울 중랑구에서 인천 학원강사발 6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50대 환자가 나왔다.

이 남성은 중랑구 18번째 확진자인 중화2동 거주 49세 여성의 남편이다. 지난 23일 확진된 중화2동 여성 확진자는 광진구 13번째 확진자인 자양4동 57세 여성과 직장 동료로, 이 경로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가 방역당국에서 강조하는 `방역관리망` 내 통제가 가능하냐에 달려 있다.

좀처럼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던 `이태원 클럽관련 최초 확진자`가 유럽 등 해외에서 유입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검역도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항을 빠져나오면서 걸러내지 못한 환자라면 무증상자에 해당하고, 이들의 행적에 따라 얼마든지 지역으로의 확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뒤늦게 정부가 유흥업소 외 동전노래방 등에 대해 고위험시설로 분류해 엄격한 방역지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선 지자체에서 현장 점검 결과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일따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방역대책본부 등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전파경로 파악과 차단이다.

평소 50명 미만이었을 경우, 통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이번 사례는 경우가 다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역학조사 및 감염경로 파악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 말-3월 초와 달리 이태원 클럽 관련 전파가 예상 외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방역당국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시작된 클럽 관련 5차 감염까지 걸린 기간은 17일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사흘 연속 20명 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도 심상치 않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중학생과 초등학생들도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앞두고 있는데다 20-30대를 중심으로 노래방과 주점 등 젊은 층들의 외출과 외식이 잦아지면서 코로나 19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최근 10대 학생들의 노래방 출입 사실도 속속 드러나 학교와 가정 등 지역사회로의 전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24일 정오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225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클럽 방문자가 96명이고,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 등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사례는 129명이다. 장중식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중식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