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2인자들(조민기 지음)= 조선 역사 속에서 1인자의 자리를 노렸던 2인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욕망이 어떻게 권력이 되었고, 역사 속에 어떻게 기록됐는지를 말하고 있는 책이다. 정도전, 이방원, 하륜, 수양대군, 한명회, 임사홍, 김안로, 이준경, 송익필 등 역사 속에서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이름이지만 정작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뜨거운 2인자들의 이야기를 `건국`, `창업`, `욕망`, `권력`, `당쟁`이라는 5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담아냈다. 500년 조선 역사를 이끈 그들이 권력을 쟁취하고 충의를 지키기 위해 벌인 일련의 사건들과 그 안에서 발휘한 탁월한 기지, 다양한 처세술 등은 마치 추리소설을 읽어 내려가는 듯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책비·420쪽·1만 9800원

△사랑도 발명이 되나요?(김형민 지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위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기의 분야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위인들을 사랑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삶의 궤적을 쫓는다. 책에서 누군가에게는 한 사람만을 향한 사랑이 그들의 삶에 결정적인 동력이 됐고, 또 누군가에겐 사랑을 이루지 못한 슬픔이 더 큰 사랑으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 책에는 위인들의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체르노빌 원자력 사고나 타이타닉 침몰 같은 역사적 대재난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지, 둘만의 사랑을 넘어선 큰 사랑의 의미까지 일깨워준다. 또한 사랑이 때로는 생을 움직이는 강력한 엔진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생을 좌초시키는 암초가 되기도 하지만 결국 그들의 삶 이면에는 사랑이 살아 숨 쉬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어마마마·332쪽·1만 5000원

△충청도는 왜 웃긴가?(안상윤 지음)= 한 지역의 고유 언어인 사투리를 통해 그 구성원의 집단의식에 접근한 언어사회학적 문화비평서다. 웃음과 해학의 기원, 언어와 예술의 본질에 관한 학설, 동서고금 문·사·철의 기록, 저자의 채록 등을 담았고, 뉴스, 연극, 영화, 드라마, 예능프로 등에서 빌려 온 예화들을 매개로 충청도식 화법에 담겨있는 독특한 정서와 기질적 특성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저자는 아래위 사이에 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유독 피침이 많았던 복잡다단한 충청도의 역사에 주목하고, 그러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밴 뭉근함, 능청, 너스레, 눙치기, 재치, 과장, 모사 등 충청도의 기질적 특성을 조목조목 짚는다. 특히 충청도의 구성원들을 `청풍명월`에 비유한다. 그러면서 `청풍명월`이라는 충청도의 고유한 특성이 혼탁한 언어와 극단의 진영논리에 발목 잡힌 우리 사회의 강퍅한 경직성을 풀어줄 수 있는 멋진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휴먼필드·276쪽·1만 3500원

△교육에 대한 오해(우문영 지음)= 저자는 중학교에서 10년, 고등학교에서 10년간 교편을 잡아 왔다. 교직생활 동안 국어를 가르쳤지만 아이들과 함께 배웠다고 말한다. 특히 대학에서 강사로 교육정책연구센터에서 파견 교사로도 활동하며 대한민국 교육의 본질적인 것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교육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책은 혁신학교의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교육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저자의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아이, 부모, 교원, 교육기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잘못된 사실에 기초해 생기는 교육에 대한 오해를 조목조목 짚어 나간다. 이러한 오해들은 교육 발전을 저해하고 왜곡을 불러일으켜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을 그를 칠 수도 있다. 저자는 이러한 오해들을 바로잡아 나가며 대한민국 교육발전의 밝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살림터·224쪽·1만 5000원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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