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1부 임용우 기자
취재1부 임용우 기자
사람 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유흥을 즐기며 살아간다.

삶 속에 행복을 누리기 위해 모두 각자만의 즐길거리를 찾는 것이다. 최근에는 유흥이란 단어가 밤문화를 대표하는 듯이 형용되지만 본래는 흥겹게 논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우리가 즐기는 모든 것이 유흥거리다.

한국인에게는 대표적으로 소주가 가장 큰 유흥거리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과 한잔 기울이며 서로간의 오해를 풀기도 하고 위로가 되어주기도 한다.

술에 취하면 솔직해지는 경우도 있어 서로의 속마음을 누구보다 잘 털어놓게 된다. 긍정적인 효과로 보면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다고도 보여진다.

하지만 퇴근 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소주 한잔이 독이 될 때도 있다.

술을 절제하지 못해 알코올 중독에 빠지는가 하면 예민해지는 술의 효과로 인해 타인을 다치게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유흥 문화가 가장 큰 독이 된 것은 누가 뭐라해도 최근에 벌어진 형국이 그러하다.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확진자를 냈기 때문이다.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찾은 공간에서 퍼져나간 바이러스가 전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에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일선 유흥업소들에게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데 이르렀다.

사람은 절제할 줄 아는 동물이라는 설명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공적인 힘이 나서야만 감염 우려를 막을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해당 시설을 운영하는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줄어든 수입에 걱정이 앞설 수 있다.

하지만 질병 감염 사태를 막을 수 없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혹자는 감염 사태의 장본인들에게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며 절제할 줄 아는 동물이 바로 사람이다. 이 점이 인류를 진화시키며 만물의 영장으로 불리게 했다.

자기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타인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행위가 없도록 자제할 수 있어야 한명의 성인이지 않을까. 취재1부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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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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