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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식히는 음료·과일 과하면 '독'

2020-05-19기사 편집 2020-05-19 15: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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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의 건강한 여름나기

첨부사진1[그래픽=최윤숙 기자]

당뇨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당뇨병 관리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3가지가 잘 병용돼야 하는데, 여름에는 입맛도 떨어지고 보양식이나 시원한 것을 찾게 되는 반면 활동량은 적어져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잘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하지 않으면 저혈당이 오거나 식사 대신 먹는 것들로 인해 고혈당이 올 수 있다. 또한 합병증 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 환자에게 식이요법은 반드시 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혈당 관리 방법이다. 여름이 되면 제철 과일들이 쏟아져 나오고 시원한 음료수를 찾게 되는데 이로 인해 혈당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모든 과일은 당분이 함유돼 있고 대체적으로 한 번 먹을 때 많이 먹는 경향이 있는데,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칼로리에 따라 하루에 1-2번 정도 적절한 용량으로 섭취해야 한다. 여름 과일의 대표격인 수박은 1회 섭취 기준 150g으로 중간 크기로 1조각이다. 포도는 작은 것으로 19알 정도, 참외는 중간 크기로 반 개, 복숭아는 150g으로 작은 것 1개, 자두 150g으로 작은 것 2개, 바나나는 50g으로 반개 정도이다. 갈아서 음료로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더 빨리 증가하기 때문에 생과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음료수에는 보통 당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하고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물을 마시도록 해야 한다. 무가당 음료와 스포츠 이온 음료도 당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영양성분표시에서 당류 및 탄수화물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아이스크림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10g 미만에서 30g 이상으로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먹지 않도록 한다.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1인분 칼로리가 보통 900kcal를 넘을 정도의 고열량 식품이기 때문에 양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운동요법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열량 소비로 인한 체중 조절 효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 개선 및 합병증 예방 등의 이점이 있다.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용할 경우 더 좋은 혈당 조절을 기대할 수 있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걷기, 자전거타기, 조깅, 수영, 테니스, 농구, 축구 등 다양하다. 근력 운동은 웨이트 머신, 덤벨 운동과 같이 기구를 이용하는 것과 푸쉬업이나 스쿼트, 런지 등 자신의 몸을 이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당뇨병성 족부 질환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로 말초신경합병증으로 인해 발의 감각이 둔해져 있을 경우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세균이 침범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궤양 및 괴저가 발생해 발 절단까지 갈 수 있다. 실제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발 절단 발생률 10.1배, 발 궤양 발생률 7.8배로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여름에 맨발로 샌들이나 슬리퍼 등을 신게 되면 상처가 나기 쉽고 이로 인해 당뇨병성 족부 질환 발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발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덥더라도 맨발로 다니지 말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양말을 신도록 하며 신발 굽은 낮고 바닥이 두꺼워 충격 흡수에 좋은 편한 신발을 신도록 한다. 또한 신경손상으로 인해 감각이 둔해져 있을 경우 통증이나 온도 변화에 둔감해져서 상처가 나도 모른 채 방치하기 쉬우므로 평소에 발에 물집이나 상처가 나지는 않았는지 항상 관찰해야 한다.

사용하기 전 인슐린은 2-8도 정도로 냉장 보관을 하며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개봉해서 사용하기 시작하면 직사광선을 피한 실온에서 대략 1달 정도 보관 가능해 실온 보관할 수 있지만, 3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변질의 우려가 있다.

장이선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인슐인은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냉장보관하고 주사하기 전에 미리 실온에 내어 놓았다가 주사하도록 해야 한다"며 "더운 날씨에 장기간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야할 경우에는 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냉병이나 인슐린 냉각지갑에 넣어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성직 기자·도움말= 장이선 대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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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장이선 대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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