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 동사무소에서 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로 받을 수 있다. 마스크 5부제와 마찬가지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월요일은 출생년도 끝자리가 1·6인 경우,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일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78년생은 끝자리가 8이므로 수요일에 할 수 있다.

정부는 앞서 3월에도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다. 지정된 날에만 공적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함에도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 따른 대책이다. 마스크 5부제는 시행 때부터 1인 1주 2매 구입으로 제한됐으나, 4월 27일부터는 1인당 구매 수량이 3매로 늘어났다. 5부제를 따라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이 어느새 익숙해져 일상이 됐다.

`부제`의 사전적 의미는 전체를 몇 부분으로 구분하여 운영하는 제도다. 부족한 것을 해결하거나 공정성을 담보하는 해법이다.

이런 `부제`가 가장 다양하게 적용된 건 자동차다. 교통량 조절, 미세먼지 저감 등을 이유로 번호판 끝자리를 기준으로 운행을 제한하는 2부제, 5부제, 10부제까지 운용했다. 그룹은 주로 차량 번호의 끝자리로 묶는다. 2부제끝자리 번호를 다섯 개씩 두 개의 그룹으로 만든다. 이때 그룹이 홀수 그룹(끝자리가 1, 3, 5, 7, 9)과 짝수 그룹(끝자리가 2, 4, 6, 8, 0)으로 나뉘기 때문에 홀짝제라고도 불린다. 5부제는 차량의 끝자리 번호를 두 개씩 정해 다섯 개의 그룹으로 만든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극심한 교통 체증에서 벗어나고 공기를 더욱 깨끗하게 하기 위한 실천이다. 이러한 작은 실천은 연 50조 원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경제를 살리는 일이 된다.

최근 교육부에서는 등교수업을 놓고 2부제, 3부제를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의 불확실성과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는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하면서 등교를 시작하기 위한 고심이 묻어난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등교수업까지도 나눠서 해야 하는 현실이 미안하기만 하다. 조남형 취재2부 차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