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희 중소벤처기업부 충남지방청장
이시희 중소벤처기업부 충남지방청장
우리는 코로나19 이전 IMF 경제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많은 위기에 직면했었다. 메르스, 사스와 같은 감염병과도 싸웠다. 그때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극복했고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교훈을 얻었다.

베스트셀러 `디커플링`의 저자 탈레스 테이셰이라는 인터뷰에서 한국기업은 코로나 뒤 기회가 온다고 했다. 코로나 대처과정에서 한·중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투명하고 안전해 건강함을 중국은 투명하지도 안전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대국의 식민통치를 겪은 나라 중 분단된 상태로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나라. 원조 국가에서 지원국가로 바뀐 유일한 나라.

K팝을 비롯한 영화까지 전 세계가 인정한 나라. 코로나19를 체계적인 의료기술과 의료진의 희생으로 극복한 나라. 이런 대한민국을 세계가 새롭게 보고 있으며 의료분야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가 한국의 진단 키트와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수입하기 원하고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저평가된 한국의 의료기술과 의료체계의 투명성에 대해서도 놀라움과 부러움을 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도약을 향해 내재된 우리 국민의 저력을 보여 줄 때가 온 것이다. 코로나19로 전 산업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분야·단계·수준별로 극복방안을 설계해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

전 산업 종사자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의 경우에도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기존의 열악한 제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세계 경쟁력을 선점할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도 제조업이 활력을 되찾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위축된 지역경제를 부양하는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제조현장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 유지관리 등에 대한 비용을 지원해 기업의 제조혁신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2014-2017년까지 4년간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5000여 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성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성 30.0% 증가, 품질향상 43.5% 향상, 원가 15.9% 감소, 납기준수 15.5% 증가, 매출액 7.7%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제조업 현장 혁신으로 추진해왔던 싱글ppm, 6시그마를 적용해 거둔 성과보다 더 좋은 결과다. 충남에는 2014-2019년 681개 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을 완료했고 올해에도 183개사를 구축하기 위해 시행중이다.

스마트공장 구축에는 정부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총 사업비의 50% 이내에서 지원한다. 최초 구축 기업이 고도화 할 경우 최대 1억 5000만 원까지 총 사업비의 50% 이내에서 지원을 한다.

충남도나 기초 지자체에서도 일부 지원금 매칭을 통해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생산직의 고령화, 외국인 근로자 등의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며, 스마트공장 구축은 선택이 아닌 기업의 미래를 가늠할 필수 척도가 될 것이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는 말처럼 어려운 시기지만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차분히 준비한다면 우리나라가 제조업 강국으로 다시 한 번 우뚝 서리라 기대한다.

이시희 중소벤처기업부 충남지방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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