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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식의 와인감상] 부르곤뉴 와이너리 투어

2020-05-19기사 편집 2020-05-19 07: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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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신성식 ETRI 책임연구원
작년 11월말 파리 출장에 이어 주말 휴일과 휴가를 연계해서, 부르곤뉴의 핵심 지역인 꼬뜨도르(Cote d'Or, 황금언덕) 와이너리 투어를 했습니다. 꼬뜨도르는 부르곤뉴의 유명한 마을 대부분을 포함하는 꼬뜨드뉘(Cote de Nuits), 꼬뜨드본(Cote de Beaune)의 2개 지역으로 구성됩니다.

꼬뜨드뉘 지역에서는 세계 최고가 와인을 생산하는 로마네-꽁띠(Romanee-Conti)가 위치한 본-로마네(Vosne-Romanee) 마을부터 샹볼-뮤지니(Chambolle-Musigny)를 거쳐 나폴레옹이 즐겨 마신 즈브레-샹베르땡(Gevrey-Chambertin) 마을까지 10킬로 정도로 이어진 그랑 크뤼 밭들을 샅샅이 훑어보며 올라갔습니다.

유명 샤또는 담장으로 접근이 어려운 보르도와는 달리, 대부분의 와이너리가 마을에 위치한 부르곤뉴의 포도밭들은 접근이 용이합니다. 낙엽지고 잔가지 처리까지 끝난 늦가을이라 포도밭은 황량했지만, 작거나 덜 익어 수확시 배제되었을 자그마한 포도송이들이 군데군데 남아 있어서 와인 맛을 유추할 기회도 덤으로 있었습니다.

잘 정돈된 모습으로 제게 가장 인상적이고 멋있었던 포도밭은 그랑 크뤼인 로마네-꽁띠나 샹베르땡이 아닌, 샹볼-뮤지니의 프리미에 크뤼인 레자무레즈(les Amoureuses, 연인들)였습니다. 올해 1월말 클래식와인 모임에서 맛본 연평균 700여병 생산에 불과한 루이 자도(Louis Jadot)의 레자무레즈 2016의 깔끔한 맛과도 잘 연동되더군요.

2015년 7월에 부르곤뉴 지역이 샹파뉴와 함께 포도 재배 분야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꼬뜨드본의 중심지이자 부르곤뉴 와인의 수도로 칭해지는 도시 본(Beaune)이 디종(Dijon)과 함께 역사적 중심지로 인정받았습니다. 본은 매년 11월 3번째 일요일에 진행되는 구호소 자선 경매, 호스피스드본(Hospices de Beaune)으로도 유명합니다. 본에 위치한 2개의 와이너리 파트리아쉬(Patriache)와 부샤르(Bouchard)도 방문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북부론의 에르미따쥬 와인너리 폴자불레애네의 소유주 카롤린 프레이(Caroline Frey)가 2014년 인수해서 2016년까지 대대적인 보수로 새롭게 탄생한 꼬르똥씨(Corton C)가 부르곤뉴에서는 보기 힘든 샤또 스타일의 와이너리입니다. 신성식 ETRI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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