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은 건강한 사람이 수혈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자신의 혈액을 자발적으로 기증하는 것이다.

지금은 기증이 사회적으로 자리잡았지만 예전에는 혈액을 파는 일이 더 많았다.

소설 허삼관매혈기에서 주인공 허삼관은 부인과 아들 셋을 키우는 가진 것 이라고는 몸뚱이 하나 밖에 없는 사람으로 나온다.

허삼관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돈이 필요할 때마다 자신의 피를 팔아서 위기의 순간을 넘긴다.

70-80년대 우리나라에서는 생계와 학비를 위해 매혈을 했다. 90년대에도 매혈을 했는데 당시 가격을 보면 600cc에 8000원을 받았다.

이러한 매혈은 1999년 혈액관리법을 개정하면서 법적으로 금지됐다.

이후 순수한 기증으로 자리잡은 헌혈은 대한적십자사와 한마음혈액원 두 곳에서 헌혈 사업을 하고 있다.

기증된 혈액은 사고나 질병으로 혈액량이 부족하거나 인체의 혈액 성분 중 한 가지 이상이 부족한 사람에게 사용된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헌혈은 매우 중요하다.

혈액의 부족 사태는 혈액의 생산과 수요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혈액이란 물질의 특징상 사람이 아니면 생산해낼 수 없는 물질이므로 그만큼 항상 일정한 헌혈과 일정한 수요가 필요로 하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인해 혈액의 수요와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17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혈액 보유량은 4일분인 2만 1326유닛이다. O형은 3.7일분, B형은 3.9일분, A형은 4.3일분, AB형은 4.4일분이다.

모든 혈액형이 적정분인 5일치에 못 미치고 있다.

5일분 미만은 혈액수급 부족 징후로 혈액수급위기 `관심`단계로 분류된다. 3일분 미만은 혈액수급위기 `주의` 단계로, 지난 15일 2.6일분까지 떨어진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보유혈액이 2.9일분을 기록하며 2004년 5월 이후 최초의 `주의` 단계가 됐다.

혈액이 부족하다는 것은 중증 외상환자나 수술 시 공급해야 할 유일한 생명의 수단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헌혈은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 아름다운 방법이다.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더 나아가 모두를 위한 사랑을 실천하자.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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