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회장 홍성열 증평군수)는 14일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 회장단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첫 만남이 성사된 자리에서 농어촌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홍성열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장을 포함한 협의회 회장단 8명과 김 장관 등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홍 회장은 "지방분권 및 자치강화에 따라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양되는 지역개발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재원확보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마을만들기 사업 등 주민 밀착형 지역개발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될 경우 각 지자체별 재정 여건에 따라 사업이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중앙정부는 2020-2022년 3년간 지방소비세율 인상 등을 통해 지역개발사업 예산의 보전을 약속했으나 재원확보 방안이 불확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홍 회장은 도농간 소득격차 해소를 위해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농민수당 도입과 관련, 중앙정부 차원의 조정과 중재, 국비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농민수당은 충남 부여군 등 여러 기초자치단체에서 이미 조례를 제정, 지급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지자체서 부담을 갖고 있고 지역별로 금액·지급방법 등이 달라 농민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밖에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는 농업경영체(Agrix)와 농지원부(새올행정) 서비스 일원화,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기준 확대 등 농어촌 지역 발전을 위한 16개 건의사항을 김 장관에게 전달했다.

홍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농산물 판매 감소와 일손 부족 등 전례 없는 어려움에 당면한 농어촌지역에 중앙정부 차원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는 농어촌지역의 공동현안 해결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2년 11월 전국 군수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한 전국규모의 행정협의회로, 82개 군 중 72개 군이 참여 중이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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