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회상회의로 열리는 WHO 총회서 문 대통령, 기조발언 예정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5.12 [연합뉴스]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5.12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로부터 `그린 뉴딜` 사업과 관련한 합동보고를 받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 같이 지시하며 "그린 뉴딜은 그 자체로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국제사회도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끌어낼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환경부 등 3개 부처를 대상으로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국무회의 토론 끝에 4개 부처로 확대됐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 토론에서 "요즘 그린뉴딜이 화두라며 한국판 뉴딜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은데, 환경부 산업부 중기부 등이 협의해서 그린뉴딜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지 협의해서 서면으로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발언권을 얻어 교통과 건축에서 다양하게 그린 뉴딜이 가능하다면서 국토부도 서면보고에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국무위원 토론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일시적인 일자리 창출로 위기를 넘기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선도형 경제로 바꿔나가는 지속 가능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 장관 말씀을 듣고 보니 스마트시티, 도시행정의 스마트화 등의 그린뉴딜도 포함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국토부의 보고 참여를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르면 주말 또는 내주 초 관련 부처로부터 그린 뉴딜 보고서를 받아 검토할 예정"이라며 "그린뉴딜 사업이 한국판 뉴딜에 일부 포함될 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포스트 코로나의 중요한 과제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노력과 성과 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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