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직 취재1부 기자
정성직 취재1부 기자
하루 10명 안팎이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들어 20-30명 대로 증가했다.

이 숫자는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에는 성소수자 문제도 엮여 있어 제때 역학조사가 이뤄지기 어려운데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이 중심이라는 점에서 추가 감염확산의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벌써부터 이태원 소재 클럽 방문자의 접촉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2차 감염사례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그러나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소재 클럽 방문자 5500여 명 중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때 만큼은 아니지만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수천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와 지자체는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장해 준다며 자진해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확진 판정을 받으면 거주지 주변 소독 등이 실시돼 타 지역은 몰라도 인근 주민들은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래서인지 정부도 "이번주 내 연락이 닿지 않는 국민을 모두 찾아내겠다"며 "그 전에 자진신고를 해 달라"고 마지막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코로나19는 무증상 상태에서도 상당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 당장 증상이 없다고 `나는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을 했다가는 순식간에 2차, 3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악에는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자영업자 등 국민 일부는 또 다시 고통스러운 나날을 이어가야 한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거리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외부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종종 눈에 띈다.

`대전은 확진자가 없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 경각심을 갖고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할 시기다. 정성직 취재1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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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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