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 '분위기 반전 필요' 강조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12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량수 수습기자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12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량수 수습기자
지난 주말 불펜 난조로 키움에 싹쓸이 3연패를 당한 한화이글스가 필승조 재구성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은 12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 타이거스와 홈 개막전에 앞서 열린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감독은 이날 "채드 벨이 빠져 있는 상태에서 시작된 이번 시즌 출발이 정상적이지는 않다"며 "엔트리 선수들이 모두 복귀하면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선수들간의 합이 맞을 수 있도록 선수단을 꾸려나가겠다. 선발 투수와 포수들이 잘 할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는 김민우 선수에 대해서는 "100구 가량을 던지면서 제 역할을 다 해주기를 바란다"며 "지난해보다는 구속이 올라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광민 선수는 컨디션이 올라와 홈 개막전에 스타팅 엔트리에 포함됐다"고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베어스에서 영입한 정진호 선수에 대해서는 "1번 타자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기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은원 선수의 경우 3년차를 맞으며 큰 기대를 걸었으나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이 한 감독의 설명이다.

이태양, 김범수 등 필승조로 분류됐던 투수들이 2군에 내려가며 약해진 불펜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한 구상도 내놨다.

한 감독은 "박상원, 신승락 등 현재 엔트리에 있는 불펜 투수들도 원래 필승조로 불렸던 선수들"이라며 "이들의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타순에 대해서는 "원정 6연전을 펼치면서 타순에 조금씩 변화를 줬었다"며 "지금 당장 엔트리 변경은 없어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올 시즌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이중 2경기가 역전패로 팀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2.76으로 리그 1위,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6.75로 최소 실점 부문 리그 6위에 위치해 있어 극과 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감독은 "홈팬들의 환호가 있었으면 더욱 힘이 났을 것"이라며 "홈 개막전 승리를 팬들에게 선사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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