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마친 대전권 여야, 조직 구성 변화…지역위원장 '새 얼굴'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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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여당`의 탄생으로 막을 내린 제21대 총선 이후 대전권 여야의 조직 구성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회의원 지역구 별로 구성돼 있는 각 당의 지역 조직을 이끌어 가야하는 지역(당협)위원장에 새로운 얼굴들이 가세한 상황. 지역위원장은 지역 조직을 이끄는 것은 물론 지방선거에서 기초의회의원 공천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의견이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 4명을 포함,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7명이 지역 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 당규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는 당무위원회가 인준하는 때 별도의 절차 없이 지역 위원장에 선출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총선에서 공천을 받게 되면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위원장을 맡게 되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원내 지역이었던 서구 갑(박병석 의원), 서구 을(박범계 의원), 유성구 갑(조승래 의원), 유성구 을(이상민 의원) 등 4곳을 제외한 3곳의 지역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거쳐 새롭게 뽑혔다. 동구 지역위원장은 장철민 당선인, 중구 지역위원장은 황운하 당선인, 대덕구 지역위원장은 박영순 당선인이 맡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전지역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은 당 규정에 의거, 총선 출마 등을 위해 총선 120일 전 전원 사퇴했고, 이 중 4명(서구 갑·서구 을·유성구 갑·유성구 을)이 다시 지역위원장으로 돌아왔다.

또 미래통합당의 경우에는 총 7개 지역의 당원협의회 위원장 중 유성구 갑과 유성구 을 등 두 곳에서 총선 전과 달라졌다. 통합당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가 각 선거구의 조직위원장을 맡게 되고, 이후 당협위원장에 오르는 구조다. 유성구 갑 당협위원장은 정치신인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했던 장동혁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 유성구 을 당협위원장은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이 맡게 된다. 반면 동구(이장우 의원), 중구(이은권 의원), 서구 갑(이영규 변호사), 서구 을(양홍규 변호사), 대덕구(정용기 의원) 등은 현 당협위원장이 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당협)위원장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 당 조직을 대표한 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며 "또 무조건적이지는 않지만 지방선거에서 기초의회의원 공천 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따로 사무소를 둘 수 있었던 과거 지구당위원장에 비해서는 권한이나 위상이 떨어진 면이 없지 않지만 지역과 당을 연결하는 중요도는 여전하다"며 "또 지역(당협)위원장으로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둔다면 스스로의 정치적 입지도 끌어올릴 수 있는 위치"라고 덧붙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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