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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2020-05-12기사 편집 2020-05-12 0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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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숙희 산림청 사무관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의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우선 마스크를 쓰다 보니 상대방의 표정을 알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눈빛으로 상대방을 판단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다 보니 만남의 횟수도 줄어들고 평소 무심코 해오던 생활방식들도 달라지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것 들이 온라인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다. 3-4월은 나무 심기 좋은 시기여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식목일을 앞둔 시기 산림청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벌이거나 지역별로 대규모 나무 심기 행사를 추진했었다.

이로 인한 묘목 수급이 많아 양묘업 종사자들이 대목을 맞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묘목시장도 얼어붙었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 3월, 내 나무 갖기를 원하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그루콘(1만 원 상당의 묘목 쿠폰 5000매)을 발송했고, 4월에는 SNS 이벤트를 통해 집으로 내 나무 키트(미니어쳐 화분, 흙, 모종삽, 소나무 씨앗 등) 450개도 배달했다.

묘목 시장의 어려움에 작지만 도움을 주고자 고민하다가 온라인이라는 해법을 찾은 것이다. 산림청은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임업인과 임가를 대상으로 또 다른 온라인 운동을 추진 중이다.

바로 우리 임산물 소비촉진 운동이다. 올해 2월 17일부터 3월 1일 19개 산림조합을 대상으로 표고, 밤, 대추 등 임산물 판매 수요를 조사한 결과, 2월 임산물 판매가 전년 대비 61%가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은 우리 임산물 소비촉진 운동을 3월 중순부터 추진하고 있다. 구매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산림청이 지원하는 유통·소비촉진 참여업체, 청정 숲 푸드 지정업체, 사회적 경제 기업 등의 상품을 정리해 홍보하고 소속, 산하기관, 유관 기관·단체, 학교 등에도 안내해 국내 임산물 구매를 요청하고 있다.

4-5월에 주로 생산되는 산마늘, 곰취, 두릅 등을 꾸러미로 만들어 대전시 탄방동 보라매공원에서 드라이브스루로 판매했다. 이런 작은 노력이 임업인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들 어려운 시기다. 아프리카 격언 중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를 다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혼자만 빨리 갈 수는 없다. 서로 돕고 함께 해야만 더 멀리 갈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산림청 김숙희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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