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 한 교회에서 신도들이 주말 예배를 드리고 있다. 좌석 간 이격을 두는 등 방역 수칙을 최대한 지키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강은선 기자
대전 서구의 한 교회에서 신도들이 주말 예배를 드리고 있다. 좌석 간 이격을 두는 등 방역 수칙을 최대한 지키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강은선 기자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뒤 맞는 첫 주일인 10일, 대전 지역 대형 교회는 대부분 현장 예배를 복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와 다르지 않게 방역 수칙을 지키며 종교 집회를 열었으나 일부 교회 신도들이 예배 도중 마스크를 벗고 찬양하거나 성경 말씀을 따라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구 대전제일교회는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하고 있다. 생활 방역으로 완화됐지만 현장 예배는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수칙 아래 신도들을 입장시켰다.

대전제일교회 대성전은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교회는 간격 확보 등을 위해 선착순 200명만 입장을 허가했다. 당초 사회적 거리두기 때에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수용 인원의 7%인 70명으로 제한을 뒀었다. 김철민 대전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신도들의 예배당 입장 시에도 방역 수칙에 따라 1m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고 있다"며 "생활 방역으로 바뀌었지만 교회 방역 절차는 철저히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 중문교회엔 4부 예배가 시작된 오후 2시, 마스크를 낀 신도들이 속속 입장했다. 안내하는 신도들은 교회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사용하도록 권했다. 신도들은 좌석 당 1-2명 정도 앉으며 주의하고 있었다.

서구 하늘문교회와 새로남교회, 천성교회 등 대형교회는 여전히 예배를 현장 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했다. 하늘문교회는 주일 저녁예배를 제외하고 주중 및 주말 예배를 모두 재개했다.

동구의 한 중형교회 역시 방역 수칙 준수 아래 현장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성가대는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방역 수칙을 최대한 지키려는 모습에도 일부 우려스러운 경우도 보였다.

서구의 한 교회는 입장 때나 좌석 착석 시 `최소 1m 간격`이 지켜지지 않았고 일부 신도는 찬양하거나 말씀을 들을 때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이 교회의 한 신도는 "마스크는 필수 착용이고 예배 드릴 때도 좌석 간 거리를 두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려고 한다"며 "중간에 신도들이 마스크를 벗는 걸 일일이 제재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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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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