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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보기]지역경제 면역력과 지역화폐

2020-05-11기사 편집 2020-05-11 07: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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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최철규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에 예상치 못한 엄청난 충격을 주면서 세계적인 이슈의 블랙홀이 되는 느낌이다. 전 세계 모든 중요한 논의와 대책들이 코로나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이제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대한 전망도 점차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코로나 이전과 많이 다를 것이라거나 코로나 이전의 세상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코로나와 함께 계속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 등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뉴노멀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앞으로 새롭게 주목받거나 중요성이 커지는 새로운 현상의 부상에 대한 분석도 활발하다. 국가적으로는 공공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산업적인 면에서는 비대면 산업 확산 등 거의 모든 분야의 디지털 가속화가 불가피한 추세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기본소득이나 필(必)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로컬의 부상이라고 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이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업한 지자체 차원의 신속하고 현장밀착형 관리와 지원이 성공적인 방역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많다. 심각한 타격을 받은 지역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지역내에서 제로페이 확대, 지역화폐 도입, 공공 배달 앱까지 시행되고 있는 것도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가까운 곳에 다녀오는 근거리 지역여행이 늘어나고 있으며, 로컬 푸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현상이 면역력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라고 할 것이다. 방역활동이 위생분야를 넘어 심리방역, 경제방역까지 확대사용되고 있듯이, 면역력도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 차원에서 중요시되고 있고, 의학적 분야 뿐만 아니라 경제분야나 지역 차원에서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능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이러한 면역력은 개인성격이 개방적일수록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외부로부터의 영향에 강한 체질일수록 다른 것에 대한 거부감이 덜 하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신뢰가 높을수록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전체적으로 면역력이 높아지고 외부와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공동체 의식과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이 사회면역력을 높이는 요체가 아닐까 생각된다.

오는 5월 중순부터 대전에서도 지역화폐인'온통대전'이 발행되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역화폐는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화폐 사용이 늘어날수록 경기불황을 이겨내는 경제 면역력도 튼튼해지고 지역공동체도 그만큼 튼튼해지는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화폐 사용자의 부정한 현금할인이나 지역화폐 가맹점의 무리한 가격인상 없이 지역화폐 당초 발행취지대로 맞게 이용되고, 많이 통용될수록 지역경제와 공동체 발전은 더욱 촉진될 것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은 가정을 위한 기념일들이 몰려있어 가족과 친지들도 많이 만나게 되고, 관련비용 지출도 적지 않아 마치 제3의 명절 같은 느낌이다. 돈 쓸 일이 많아지는 5월에 지역화폐를 본격적이고 올바르게 사용함으로써 개인 차원에서나 지역사회 차원에서 경제적인 면역력을 높여 적응력을 강화하게 되는 새롭고 멋진 일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최철규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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