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17분 수원에 선제골 헌납·전반 35분 루이스 동점골
후반 종료 직전 박용지 골… VAR 판독 후 짜릿한 역전승

대전하나시티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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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하나시티즌이 수원FC와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020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대전은 9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라운드 수원 원정 경기에서 수원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비가 오는 가운데 양 팀 선수는 전반 초반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선제골은 수원이 터뜨렸다. 전반 17분 프리킥 기회를 얻은 수원은 안병준을 키커로 내세웠다. 안병준이 낮게 찬 슈팅이 그대로 대전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김동준이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으나 대전의 수비벽을 맞고 굴절돼 손을 쓸 수 없었다.

선제골을 헌납한 직후 대전은 수원에게 중원을 내주며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내주는 등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반 30분이 지나면서 공격이 점점 살아났다. 전반 33분 바이오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 루이스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슛을 날렸으나 골대에 맞았다.

이어 전반 35분 측면에서 쇄도하던 박인혁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 루이스가 수비를 뚫고 들어가 박인혁에게 다시 패스했고, 박인혁의 재치 있는 힐패스를 안드레 루이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는 올 시즌 대전으로 임대 이적한 안드레 루이스의 K리그 데뷔 첫 골이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재창단 첫 득점이었다.

대전의 동점골로 경기가 팽팽해지면서 양 팀은 후반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후반전 시작부터 수원은 공격수 한정우를 빼고 모재현을 투입하면서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대전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았다.

후반 초반 수원 모재현, 강신명, 조유민, 김건웅의 슈팅이 연달아 나오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24분 양 팀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대전에서는 미드필더 박인혁과 공격수 김승섭을 각각 정희웅과 박용지로 교체했고, 수원은 수비수 강신명을 빼고 장준영을 투입했다.

후반 41분 수원 말로니의 프리킥이 골문의 우측 상단을 향했으나 골키퍼 김동준이 점프해 펀칭하면서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후반 종료 직전까지 대전 경고 3장, 수원 2장으로 치열하게 맞선 양 팀의 균형은 추가시간 대전이 깨뜨렸다. 수원의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이슬찬이 정희웅의 패스를 받아 박용지에게 연결했고 박용지가 슈팅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희웅이 이슬찬에게 패스할 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지만 VAR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돼 대전은 승리를 확정 짓고 승점 3점을 챙겼다.

대전은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충남 아산 FC와 홈 개막전을 펼친다.손민섭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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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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