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연합뉴스]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기가 12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립대전현충원 현충문에 걸려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 교체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시민단체 등이 수차례 성명을 내고 공개감사를 청구하는 등 철거 요구가 거셌지만, 관계기관은 수년 째 `검토중`이라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전현충원의 정문인 `현충문`현판은 1985년 11월 현충문 준공 당시 전두환이 직접 써 내려보낸 목제간판이다. 지난해 초 시민단체들이 국무총리실과 국가보훈처에 관련 민원을 접수하는 등 공론화 하며 존폐 논란으로 번졌지만, 국가보훈처는 현판 교체 여부나 시기 등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보훈처는 또 전 씨가 심었던 일본산 소나무가 고사했음에도 최근 같은 수종을 또 다시 식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21일 국가보훈처 등 관계기관이 전두환 친필 현판 존폐논란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감사원을 꼬집으며 현판 철거를 요구하는 취지의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현판 교체 여부나 시기가 5·18 전이 될지, 후가 될지도 아직 발표 전이다. 여러가지 사항을 추가로 검토한 뒤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6년 경찰청(당시 치안본부) 로비 벽면에 걸려있던 전두환의 글씨는 2014년 철거됐다. 조수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수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