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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논단] 코로나19 이후 대학교육의 변화

2020-05-07기사 편집 2020-05-07 07: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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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민규 충남대학교 동물자원과학부 교수
5월 들어 국내에서의 코로나19 사태는 뚜렷한 진정세와 함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일상으로의 복귀도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어 언제까지 사투가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불확실성의 증가와 이로 인한 변화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개인의 생활 뿐 아니라 교육 분야의 환경도 급격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응도 요구되고 있다.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165개국에서 15억 명이 넘는 학생들이 휴교령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는 유아원부터 유치원, 초중고 및 대학과 대학원을 포함한 전 세계 교육기관에 등록된 학생 중 87%가 넘는 학생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정규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대학의 경우 교육부의 권고안에 따라 자율적으로 봄 학기를 현재까지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고 있지만 연장을 계속하고 있어 1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고 있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 비해 온라인 강의 비율이 높던 미국 대학도 교수와 학생을 위한 온라인 강의 가이드를 급조해 제공하느라 분주했으며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일주일 안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교수들의 불만이 있었다고 한다. 한국 대학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온라인 강의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준비 시간 없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함에 따라 교육의 질 문제가 제기되고 실시간 화상 강의 도중 화면이 끊기거나 잡음이 섞이는 등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온라인교육, 원격수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렇게 빨리 대학은 물론이고 초·중·고교에서도 전면적인 온라인 교육이 시작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온라인 수업에 대한 선호 여부와 상관없이 짧은 시간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 수업 결손을 최소화한 교수와 학생 모두 그 희생과 노고에는 큰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종식될지 예상조차 불가능한 현 상황 속에서 임시방편만으로는 교육의 정상화를 제대로 실현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이후 교육의 뉴노멀(New Normal)에 대해 예측하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 뉴노멀이란 과거에는 비정상적이던 일이나 현상이 점차 정상이 돼가는 것을 뜻한다. 대학의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은 분명 과거에는 비정상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빠른 시일에 자연적으로 종식되거나 백신 또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한 온라인 수업의 비중은 계속 확대될 것이고 대학에서의 온라인 수업이 정상적으로 여겨지는 뉴노멀의 과정이 뒤따를 것이다.

뉴욕타임즈의 한 컬럼니스트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우리 사회에 엄청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되는 거대한 변화를 BC(Before Corona) 시대와 AC(After Corona) 시대로 구분 지었을 정도다. 고등교육에서 BC시대에 있었던 역사와 전통, 학문의 전당으로서 대학의 권위와 간섭 받지 않았던 교수의 권리 등이 사라지고, AC시대에는 온라인 수업의 확대로 교수의 역할은 점차 지식의 전달에서 지식의 공유 및 재창출로 바뀌고 티칭(Teaching)보다 코칭(Coaching)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의 역할도 수동적 객체에서 능동적인 주체로 변화하고 개별 학생의 학습현황에 따른 개인 맞춤형 학습의 도입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지금까지 학생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하던 시험은 학생별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이를 위해 학습분석이나 인공지능, 머신 러닝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을 교육에 활용할 것이며, 자연스럽게 교수와 학생의 역할에 대한 뉴노멀화의 진행이 이뤄 질 것이다.

모든 것이 생소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노력을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가올 교육의 뉴노멀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교육개혁을 앞당길 수 있길 바란다.

김민규 충남대학교 동물자원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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