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KEB하나은행 대전시청지점장
김유정 KEB하나은행 대전시청지점장
`코로나19`로 사회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마음도 연일 좌불안석이다. 코로나19사태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경제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어느 하나 확실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대미문의 사태에 미래를 짐작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불안감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리스크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손실은 리스크라고 할 수 없다. 리스크가 의미하는 것은 투자손실이 아닌 바로 불확실성 그 자체인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극대화된 불확실성은 어쩌면 최고의 투자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미 시장의 변동성이 정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이 리스크를 수용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효과적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는 5년만에 다시 제로금리로 복귀하는 동시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와 담보부채권에 대해 직접 매입에 나서며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엄청나게 투입된 이 유동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을 움직이는 거대한 에너지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금년 세계경제는 침체에 빠져들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의 강한 대응으로 인해 자산시장의 사정은 자산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시말해 주식에 대한 투자비율을 높이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지금은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받아들여야할 시점이지만 그렇다고 안전자산을 배제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산배분 관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최적 조합이기 때문이다.

시중에 양적완화로 인해 돈이 넘쳐나는 유동성 장세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반 상승한다는 것이다. 즉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채권과 금에 대한 투자도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극도로 불확실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인 것 같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율을 적당히 분배하여 현재의 불확실성을 최고의 투자기회로 삼아보는 것도 지혜로운 투자의 자세일 것이다. 김유정 KEB하나은행 대전시청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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