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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칼럼] 자비의 힘

2020-05-04기사 편집 2020-05-04 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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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장효산 (화암사 마음치유 행복명상 아카데미)
이솝우화에 북풍과 해님의 나그네 외투 벗기기 이야기가 있습니다. 북풍은 자신의 힘을 자랑하면서, 거센 바람을 불어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려고 합니다. 나그네는 거센 바람에 외투를 더욱 움켜쥐고 여밉니다. 북퐁은 더욱 거세게 몰아치지만 결국 실패합니다. 해님은 따스한 햇살을 부드럽게 비추기 시작하고, 나그네는 스스로 외투를 벗습니다. 결국 외투를 벗기려고 힘으로 몰아친 북풍이 지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햇살을 비추어 나그네 스스로 옷을 벗게 한 해님이 이긴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똑똑한 머리가 아닌 따뜻한 가슴입니다. 머리로 논쟁에서 이겨도 가슴으로 설득하지 못하면 결국 실패입니다. 손자병법에 용장이 지장보다 못하고 지장이 덕장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추진력도 중요하지만 지혜가 중요하고, 지혜도 중요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덕이 더 중요합니다.

자비의 힘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자비의 마음을 키우는 것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하버드 대학 심리학 교수인 데이빗 맥클랜드 는 인도에서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헌신하는 테레사 수녀의 영화를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영화를 본 학생들은 자신도 따뜻한 마음으로 살겠다는 자비심을 많이 느꼈습니다. 학생들의 침을 분석해보니 호흡기 감염을 막아주는 면역 글로불린A가 증가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남을 배려하는 자비의 마음을 키울수록 수명이 증가하고 신체의 활력이 증가하며, 행복한 느낌과 평온함이 늘고 우울한 느낌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수용전념치료), Compassion Focused Therapy (자비초점치료) 등은 자비의 힘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심리치료기법입니다.

현대인의 삶은 가슴보다는 머리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머리와 가슴이 조화를 이루어야 행복합니다.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은 오히려 건강과 행복을 잃게 합니다. 남을 배려하고 함께 하는 자비의 마음이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자비의 마음을 키우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매일 저녁 자비의 마음을 키우는 명상을 실천하면 우리의 몸과 마음, 관계와 삶이 바뀌어 갑니다. 자신과 모든 이에게 마음의 에너지를 보내는 자비 명상으로 매일 매일 건강과 행복이 충만한 삶을 느껴보세요.

편안하게 방석이나 의자에 앉습니다. 천천히 호흡을 3번 하면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이완합니다. 가슴의 따뜻한 느낌을 느끼면서 얼굴에 미소를 떠올립니다. 그 미소가 온 몸으로 퍼져가는 이미지와 함께 점점 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느낍니다. 그리고 먼저 자신에게 따뜻한 마음의 에너지를 보냅니다. 속으로 자신의 문구를 말해도 좋고, 녹음을 해서 들어도 좋습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 마음이 평화롭기를…내 마음이 항상 따뜻한 사랑이 가득하기를…나의 몸과 마음이 항상 건강하고 충만하기를…나의 삶이 항상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나에게 따뜻한 마음의 에너지를 보냅니다. 두 번째로 사랑하는 사람, 가족, 친구들을 마음으로 떠올리고 그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의 에너지를 보냅니다. 세 번째로 나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 내가 상처를 준 사람,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에게 용서를 빌고 그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의 에너지를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을 포함한 모든 사람, 모든 생명에게 따뜻한 마음의 에너지를 보냅니다.



장효산 (화암사 행복명상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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