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나 충남도의원
김은나 충남도의원
코로나19가 사회 전반에 걸쳐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개인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식생활문화 면에서 달라진 모습들이 뚜렷하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면역력 강화가 건강을 지키는 선제적 방법이란 인식이 점철되고 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 외에도 감기나 바이러스 감염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건강상태를 만들고 지켜가기 위한 달라진 사회인식을 엿볼 수 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건강을 지키는 방법으로 저마다 면역력 강화에 우선 신경 쓰는 사회적 분위기를 급식업계에서도 식단구성에 반영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분위기를 실감하면서 일선학교 급식도 코로나19가 일으키고 있는 변화의 바람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우선 지금과 같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급식방법을 찾아 계획화해야 한다. 앞으로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마다 맞춤식 대응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학생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학교급식 식단구성을 마련해볼 필요가 있다. 급식방법을 달리해야 할 필요성은 현재 개학을 코앞에 둔 일선학교에서 감지할 수 있다. 급식실과 같이 학생 간 접촉이 불가피한 공간의 거리두기 방법을 찾기 만만찮은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충남도교육청 역시 학교 방역은 물론 학생 수업과 급식, 통학차량 운영 등 안전 개학을 위해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큰 학교든, 작은 학교든 학교 여건상 학생 간 거리두기가 어려운 곳이 많아 코앞까지 다가온 개학에 맞춰 적절한 거리두기 방법을 찾을지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급식실의 경우 칸막이를 설치한다는 계획이지만 급식 특성상 학생들의 줄서기는 불가피하다. 코로나19가 만들어 놓은 거리두기 해법 찾기에 적잖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방역과 용품점검, 보건교육강화 등 현실적 대응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이번을 기회삼아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한 다양한 급식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또 이제부터는 학교급식 식단구성에서 학생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한 식재료 및 건강가공식품 활용을 높일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봄직 하다. 지금까지 학교급식은 `안전`과 `고른 영양섭취`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이제는 `면역력 강화`를 덧붙인 급식식단 구성과 함께 건강가공식품 등의 활용대책 마련도 필요해진 상황이다.

코로나19 같은 각종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개인위생을 위한 손 씻기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 길들이기 교육이 우선이다. 특히 학교급식을 통해 학생들의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동일한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노출될 때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상태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전문가들이 코로나 19와 같은 바이러스 및 전염병 등의 예방을 위해 앞으로 면역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어쩔 수 없이 바이러스 노출환경에 처해 있는 학생들의 건강관리 측면에서도 면역력 증가를 위한 학교급식 운영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는 일은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의 모습이 될 것이다. 이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존중되고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교육받는 환경을 구축하는 일이 된다. 교육부 역시 코로나 19 예방과 학생 건강을 고려해 사상초유 연차적인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이미 세 차례나 개학을 연기하고도 내린 방침이다. 코로나 19로부터 학생들의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강조컨대 코로나19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자신을 지킴으로써 이웃을 보호할 수 있고 그로써 국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된다. 27만여 충남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은 내 가족과 이웃, 국가를 지키는 것과 같다. 학생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한 대책과 급식방법을 새롭게 마련해야 할 이유다. 김은나 충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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