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29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청주FC와의 연습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29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청주FC와의 연습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빠르고 간결한 축구를 추구하는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전술이 제대로 먹혔다.

올해 기업구단으로 재탄생한 대전의 `브라질 듀오` 공격수 안드레와 바이오의 파괴력이 심상치 않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29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첫 홈 연습경기에서 청주FC를 3대 1로 가볍게 눌렀다.

선수의 절반가량을 새로 영입했지만 코로나19로 타팀과의 연습경기조차 치뤄보지 못한 대전은 연습경기부터 실전같은 라인업을 구성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대전의 경기력은 코로나19의 횡포보다 강했다.

황 감독은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을 들고나와 상대팀을 압박했다. 바이오와 안드레가 최전방에서 짝을 이뤘다. 미드필드진에 김승섭, 박진섭, 조재철, 박인혁이 나섰고, 4백은 이슬찬, 이웅희, 이지솔, 이규로,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바이오는 큰 키와 체격을 적극 활용해 청주 수비진을 매섭게 압도했고, 개인기에 강한 안드레가 발기술을 선보이며 기회를 엿봤다.

바이오와 안드레 조합은 곧장 빛을 발했다. 전반 26분 안드레가 왼쪽 측면에서 넘긴 크로스를 바이오가 이어받아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2분 윤승원, 후반 24분 정희웅이 연속골을 넣었다. 후반 32분 청주에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며 무실점은 실패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황 감독은 선수를 폭넓게 활용했다. 대전은 후반 들어 박주원, 김선호, 윤경보, 이정문, 황재훈, 공용훈, 윤성한, 윤승원, 김세윤, 정희웅을 투입하며 선발 출전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등 최대한 많은 선수를 투입했다.

후반에 선수진이 대폭 교체됐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막판까지 상대팀 수비진을 압박하며 3대 1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펴, 지난 시즌 K리그2 9위에 머물렀던 대전은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하며 이번 시즌 1부 리그 승격을 목표하고 있다. 대전은 오는 5월 9일 수원 FC전을 시작으로 2020시즌에 돌입한다.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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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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