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9만 9983명 진입…코로나19로 대학 개강 연기 원인

29일 홍성군청 1층 현관에 설치된 홍성군 인구 전광판이 총인구 9만 9957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홍성군 제공
29일 홍성군청 1층 현관에 설치된 홍성군 인구 전광판이 총인구 9만 9957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홍성군 인구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학생 전입이 사라지면서 3년 만에 다시 1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28일 군에 따르면 홍성군 인구는 지난해 말 10만 423명이었으나 금년 1월 말 10만 347명, 2월 말 10만 245명, 3월 말 10만 63명으로 감소하다 지난 22일 9만 9983명을 기록했다.

군 인구는 이어 이달 23일 9만 9971명, 24일 9만 9962명, 27일 9만 9968명, 28일 9만 9957명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홍성군 인구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홍성군 인구가 감소한 것은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농촌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최근 코로나19로 대학교 개강이 연기되면서 대학생 전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지더원과 행복주택 아파트 조성 등으로 내포신도시 내 홍성군 주소지에서 예산군 주소지로 주민들의 전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군 인구는 1996년 10만 명 선이 붕괴된 뒤 2011년 8만 8000명까지 감소했고, 내포신도시 조성에 힘입어 2015년 9만 4553명, 2016년 9만 9971명 등 증가세를 이어오다 2017년 1월 다시 1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2017년 10만 1570명, 2018년 10만 1082명, 지난해 10만 423명으로 감소하다 이달 들어 9만 명대로 진입했다.

군은 올해 1월부터 충남도청 직원에 대한 대전 출퇴근 버스 운행이 중단 됐고, 앞으로 대학교가 개강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조만간 다시 인구 10만 명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양테크원, 지노아이앤티, (주)유니에어공조, (주)은성전장 등 4개 기업이 올해 내포첨단산업단지 내 준공됨에 따라 전입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앞으로 인구 증가 시책으로 △학생 전입축하 지원금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향상 △정주 환경 개선 △기업 유치를 위한 지방세 감면 △미전입자 대상 전입 독려 △출산축하 지원금 인상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내 청운대, 한국폴리텍대학 홍성캠퍼스, 혜전대가 개강하면 곧 인구 10만 명을 다시 넘을 것"이라며 "출생률 향상 정책을 발굴 등 근본적인 인구증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