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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나만의 히딩크 감독님

2020-04-29 기사
편집 2020-04-29 07: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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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기훈 대전시립교향악단 경영담당
토요일 아침 6시, 배고파 울면서 일어나는 둘째는 분유를 먹고 오전 내내 정신없이 놀다 점심을 먹고 잠이 든다. 평소였으면 옆에서 잠깐의 잠을 같이 잤을텐데 지난 3월부터는 한 주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인 칼럼기고라는 뜻밖의 소중한 경험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망설이기도 하였지만 잘 할 수 있다는 격려에 용기를 낼 수 있었고 마지막 원고를 쓰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은 손흥민은 지난 20일 군사훈련을 받으러 훈련소에 들어갔고 유럽 매체에서는 군문제가 해결되어 몸값이 한국 돈으로 852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달 한국을 세계에 빛낸 축구선수를 발표했는데, 손흥민은 2등을 했다.

1등은 산소탱크라 불리며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박지성이 차지했다.

박지성은 히딩크라는 스승을 만나 그가 기회를 주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자서전에 기고했다. 주전 출전이 별로 없고 부상까지 겹쳐 텅 빈 탈의실에 낙심하여 혼자 앉아있던 자신에게 찾아와 조언을 해주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었으며 그 후에는 히딩크가 감독으로 있는 아인트호벤으로 이적을 하지만 부상과 경기력 부진으로 홈팀의 엄청난 야유의 집중포화를 맞은 박지성을 위해 원정경기 부터 출전시키는 배려와 믿음으로 점차 기량을 올리며 결국은 실력을 증명하였다.

'리베르 탱크' 라는 곡목은 생소할 수 있으나 광고나 방송에서 자주 들었던 누구에게나 익숙한 곡이 있다. 춤을 반주 하는 비주류 음악을 탱고음악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만든 피아졸라의 작품이다. 피아졸라도 나디아 블랑제라는 선생님의 만남을 통해 뜻밖의 기회를 얻어 음악 역사에 길이 남는 작곡가가 되었다.

나에게도 실수와 실패에도 기다리며 믿음으로 언제나 기회를 주고 응원해주는 선배와 항상 자신의 희생이 따르지만 조건없이 도와주는 선생님이 있다. 그들을 통해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믿음과 배려를 배푸는 듬직한 선배나 형이 되고자 노력하게 된다.

나의 히딩크인 그대들에게 박지성은 되지 못하더라도 내 일에 대해 '산소탱크'같은 열정과 성실함으로 배려와 응원에 대한 보답을 할 것이다. 김기훈 대전시립교향악단 경영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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