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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잦은 산불, 과학적 대응 필요한 이유

2020-04-28기사 편집 2020-04-28 0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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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난해 동해안 산불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 올해는 약 6개월간 꺼지지 않던 호주 산불을 보며 더욱 뜨거워진 기후와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이 산불을 점점 더 대형화시키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했다. 기후변화가 불러온 지구적 재난이었다. 올 봄도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전체 산불의 58%가 3-5월에 발생했으며 식목일, 청명·한식이 이어지는 4월은 가장 많은 산불이 일어났다. 국지적으로 비가 오더라도 작은 불씨가 강풍을 만나면 언제든 대형 산불로 번지게 되는 위험한 시기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 분석센터에서 울주 지역을 포함한 강원 영동, 경남 밀양 지역에 대형 산불 위험예보를 발령했던 다음날인 지난 3월 19일 울산 울주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최대 20m/s의 강풍과 함께 순식간에 번져나가 축구장 약 280개 면적을 태운 후 진화된 산불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은 발화지의 위치와 지형, 숲 상태, 기상 상황을 분석해 확산경로를 예측하고 주민대피와 효율적 진화전략을 수립했다.

야간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화선을 탐지하고 산불상황도를 제작해 현장대책본부, 중앙산불상황실, 국가위기관리센터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 공유해 대책을 수립했다.

산불진화 후에는 다중 분광센서와 항공라이다센서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피해지의 식생·3D 지형분석 자료를 제작해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도왔다.

과학적 접근을 통해 필요한 지역에 보다 신속한 복구를 돕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의 예측·예방, 진화, 대응, 복구, 모니터링의 전 과정에서 과학적인 정보 분석·예측력을 높이기 위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산불 현장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진화인력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소화탄과 소화약제, 산불지연제 등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산불발생인자와 기상 빅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산불위험예보 장기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중장기 예보 체계를 구축하는 등 더욱 과학적인 접근법을 통해 산불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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