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는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과학기자협회와 공동으로 `감염병 보도준칙`을 제정했다.

27일 한국기자협회에 따르면 제정된 보도준칙은 전문과 기본원칙 및 권고사항, 별첨과 부칙으로 구성됐다.

보도준칙 전문은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는 국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무엇보다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측성 기사나 과장된 기사는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감염병을 퇴치하고 피해 확산을 막는데 우리 언론인도 다 함께 노력한다"며 "감염병 관련 기사를 작성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자문한 뒤 작성하고, 과도한 보도 경쟁으로 피해자들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고 다짐했다.

7개 기본 원칙은 감염병 보도의 기본내용, 신종 감염병 보도, 감염 가능성에 대한 보도, 감염병 연구결과 보도 등 취재·보도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담았다.

권고 사항에는 기자들의 사전교육과 보건당국의 특별대책반에 언론인을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이 제안됐다.

별첨 부분에는 감염병 정보공개 관련 법령과 감염병 보도 시 기본적으로 포함될 항목을 제시해 취재 보도 때 도움이 되도록 했다.

감염병 보도준칙 제정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기자협회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감염병 보도준칙` 선포식을 연다. 이 자리에서는 보도준칙 제정에 도움을 준 제정위원과 자문위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앞으로 기자협회 회원들에게 보도준칙을 알리고, 세미나 등을 통해 이를 지속해서 확산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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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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