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지난 23일 강원도 화천군에서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 6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이 확인되는 등 최근 국토 서쪽지역인 경기 파주부터 동쪽 강원도 고성까지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태안군이 이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군은 이달 9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던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을 위해 오는 5월 30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일명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와 멧돼지에 감염 시 발열이나 전신의 출혈성 병변을 일으키는 국내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높은 치사율(최대 100%)을 보이며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경기·강원지역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확인은 55건(10-12월)이었으나, 올해 들어 1-4월 간 495건의 감염이 확인돼 민·관·군이 민통선 인근에서 일제수색을 펼치는 등 멧돼지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군도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확산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운영, 1개반 6명이 군사사설·국립공원 등을 제외한 태안 전 지역을 대상으로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신고 접수 시 출동해 멧돼지 포획을 시행한다.

군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아 철저한 감염 방지가 필요하다"며 "멧돼지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사전 차단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60일간 `2020년 파종기 유해야생동물 포획단`을 운영해 △고라니 1762마리 △오리류 528마리 △비둘기 527마리 등 총 2835마리의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한 바 있으며, 같은 기간 야생멧돼지도 6마리를 포획하는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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