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출연한 서산의 송해, 임도형 군

임도형(12) 군.
임도형(12) 군.
"외할머니께서 부르시는 트로트를 따라 부르다 보니 어느덧 트로트와 사랑에 빠지게 됐습니다."

트로트 신동 임도형(12) 군은 트로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말에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송해를 닮은 이미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쉽게 본선 1차 팀미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최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충남 서산 출신으로 맞벌이를 하는 부모 대신 돌봐주던 외할머니를 따라 3살부터 트로트를 부르기 시작했다.

"외할머니가 흥얼거리던 가사와 멜로디를 자연스레 따라 부르면서 트로트에 큰 흥미를 갖게 됐어요. 제가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뒤 그 누구보다도 기뻐하셨고,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아 큰 힘이 됐습니다."

임 군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화재를 모으기 전인 2017년 9살의 나이로 `전국노래자랑` 충남 서산시 편에 출연해 인기상을 받는 등 트로트 가수 꿈나무의 면모를 보였다.

무대에 목말라 하던 중 지난해 방영한 TV조선 `미스트롯`에도 참가하고 싶었지만 남성이라 지원할 수 없었고, 미스트롯의 시즌2 격인 미스터트롯에 나가 끼를 발산할 수 있었다.

미스트롯 예선 무대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가수 김연자의 `아침의 나라에서`를 청아한 목소리로 불러 심사위원들로부터 `올하트`를 받았다.

김연자 가수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좋아하는 데 이유가 어디 있나"며 당찬 답변을 내놨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김연자 선생님의 음색이나 창법 등이 마음에 듭니다. 아직까지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아쉽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찾아 뵙고 싶습니다."

임 군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하고 난 뒤 달라진 하루하루를 실감하고 있다. 방송 전에는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방송에 나오자 유명세를 타서 인지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는 편이다. 사인 요청도 있지만 아직 만들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요즘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숙제를 하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짬짬이 트로트 연습을 한다. 다만 집이 아파트라 방에서는 못 하고 베란다에서 조그마한 목소리로 연습 중이다.

임 군은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코로나로 불편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을 응원하고, 이를 견뎌주시는 모든 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방송활동을 활발히 하며 위기의 순간마다 빛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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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형(12) 군.
임도형(12) 군.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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