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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방구석 1열관객

2020-04-22 기사
편집 2020-04-22 07: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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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기훈 대전시립교향악단 경영담당
미국, 프랑스 등 다수의 국가가 코로나19 사태로 선거를 연기한 가운데 한국만이 유일하게 예정대로 지난 15일 총선을 치렀고 집권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제21대 총선은 여당의 승리와 야당의 패배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승패병가지상사(勝敗兵家之常事)는 말이 있듯 선거 뿐 아닌 모든 경쟁생활에서는 승리와 패배, 성공과 실패가 비일비재하다. 패배와 실패가 성공을 위한 새로운 시작 일 수 있기에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내가 앞으로 할 일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공연예술은 멈춰져 있는 상태였고 해결방안으로 온라인을 통해 문화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뉴욕 메트와 빈 국립 오페라가 홈페이지를 통해 자주 공연되지 않는 작품부터 대중적 작품까지 40편 가까이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며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도 지난 10일부터 유튜브에서 오페라와 발레 공연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립오페라단은 8개 공연작을 유튜브에 올렸고 오페라 영상화 작업도 시작하였다.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오페라의 유령' 등 인기 뮤지컬을 매주 한편씩 올리고 있다.

현재 공연예술분야에서 코로나19 사태의 해결 방안으로 온라인 공연을 하고있으나 아쉬운 점도 보여 진다. 온라인 공연에서만 나올 수 있는 특성을 파악하고 '방구석 1열'에서 시청할 관객의 관점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하는 게 필요하지만 '온라인 공연'을 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전국을 넘어 전 세계 예술가들이 온라인공연을 하는 지금, 더 경쟁을 한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관람객이라는 생각으로 더욱 참신한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그렇지 않다면 아니 한 만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이야 말로 자기들만 하는 무관중 공연이 일 것이다.

'스스로 감동하지 않으면 남을 감동시킬 수 없다.'라는 말이 있듯 내가 고민하지 않고 열정 없는 공연을 하면서 방구석 1열의 관객들의 시청과 감동을 바란다면 헛된 기대이며 사치이지 않을까.



김기훈 대전시립교향악단 경영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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