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프렌드, ㈜에르빗 등 로열티 면제 ·방역용품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대전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가맹수수료 인하·면제와 식자재 지원 등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장 소독을 위한 방역용품 제공, 배달판매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맥주 전문점 가르텐비어 가맹본부 ㈜비어프렌드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고 휴업을 선택한 가맹점에게 가맹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또 ㈜비어프렌드는 업종 특성상 배달판매가 불가능해 어려움을 겪던 가르텐비어 가맹점을 위해 배달판매를 할 수 있도록 배달앱 이용 등 인프라를 제공하기도 했다.

가맹점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나선 기업도 있다. ㈜이비가푸드는 가맹점마다 손소독제와 방역소독제20ℓ, 분무기 등 2차 방역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본사 임직원이 직접 매장에 방문해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 가맹점에 상생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필수 식재료를 지원하는 가맹본사도 있다. ㈜그린브라우니는 가맹점에 무상으로 3월분 커피 원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화수전통육개장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브릿은 전 가맹점마다 육개장 양념을 5팩씩 지원하고 3월분 가맹비를 면제했다.

가맹점주들은 가맹본부의 상생 노력에 고마움을 표하는 분위기다. 가맹수수료를 감면받은 한 가맹점주는 "대전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3월부터 매출이 급감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가맹수수료가 감면돼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카페 그린브라우니를 운영하는 이모 씨는 "본사에서 지난 달 원두를 보내줘 손실이 줄어 들었다"며 "위기를 타파할 만큼 결정적인 효과는 아니지만 본사에서 가맹점을 생각한다는 마음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운교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 지부장은 "대전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의 경우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전시나 구청 등에서 향토 프랜차이즈 기업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이 없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황의재·박상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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