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진 씨
임혜진 씨
"현장수업만 하다가 카메라 앞에 서려니까 어색하죠. 시민 여러분 우리 답답해도 조금만 더 참읍시다."

대전의 생활체육지도자들이 코로나19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대전시 체육회와 5개 구 체육회 소속 111명의 생활체육지도자는 대전시 약 850개소에 배치돼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생활체육지도자들이 집이나 학교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88서울올림픽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했던 대전출신 임혜진(47)씨는 11년째 생활체육지도자 일에 몸담고 있다.

임 씨는 "2009년부터 생활체육지도자로 활동하며 주로 유아체육과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까 따분한 시민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영상을 제작해 밴드나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수업하는 것보다 영상을 찍고 멘트를 하려니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촬영은 지도자들과 함께하고 영상편집은 남편이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온라인 수업을 이어가고 있는 학교에도 전달된다.

그는 "동영상 링크를 학교교장선생님과 체육부장님들에게 보내 학생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밴드나 대전시체육회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업로드하니 조회수가 꽤 나와 뿌듯하다"고 말했다.

홈 트레이닝 영상은 집에서 누구나 손쉽게 따라서 할 수 있도록 동작과 설명으로 구성해 기초체력 증진과 전신 스트레칭을 통한 유연성 강화 및 근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제작된 영상은 대전광역시 생활체육지도자들이 활동하는 장소와 공공체육시설 등에 제공하며 더 많은 시민들이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전시체육회 홈페이지, 페이스북, 유튜브채널 등 온라인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조수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대전시 생활체육지도자 임혜진 씨가 지도자 동료들과 홈트레이닝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체육회 제공
대전시 생활체육지도자 임혜진 씨가 지도자 동료들과 홈트레이닝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체육회 제공
대전시 생활체육지도자 임혜진 씨가 지도자 동료들과 홈트레이닝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체육회 제공
대전시 생활체육지도자 임혜진 씨가 지도자 동료들과 홈트레이닝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체육회 제공

조수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