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사 이호창 기자
서울지사 이호창 기자
제21대 국회 구성을 위한 4·15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됐다. 앞으로 4년간 국민을 대표해 입법활동을 하게 될 일꾼이 선출된 것이다.

이번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 투표율은 66.2%로 집계됐다. 이는 28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992년 총선 당시 71.9%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다고도 할 수 있다. 그만큼 이번 투표에 대한 국민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들은 민생은 뒷전으로 미룬 채, 본인들의 정치적 생명 연장에만 바빴던 식물국회, 프레임 논쟁 속 몸싸움을 벌이는 등 최악으로 평가 받던 20대 국회를 심판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로 향했다. 이처럼 준엄한 국민들의 평가를 당선인들은 가슴속 깊이 새겨야 한다. 초심을 잃지 말고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인 지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

먼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일해야 한다.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있는 국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매 번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는 국회의 모습은 또 다시 연출하지 않아야 한다. 당선인들이 후보시절 내놓은 공약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침체된 지역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속 지역 경제는 매우 참담한 수준으로 치닫았다. 수치를 일일이 거론하지 않아도 작금의 경제수준은 암담하다. 국민들의 버팀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자영업자부터 대기업까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유권자들은 충청권 28명을 포함한 300명의 당선인들이 국민과 국가의 심부름꾼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지 냉철하게 감시하고 평가해야 한다. 의원들이 의무와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그들에게 부여된 특권과 혜택을 충분히 인정한다. 하지만 역할은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채 특권만 누리려 한다면 이제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우리가 뽑은 대표들이 어떻게 그 의무를 다하고 약속을 지키는 지, 이제 제대로 감시해야 한다. 서울지사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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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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