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교과서 예습 ②유해 프로그램 차단 ③과제 충실히 ④복습 필수

코로나 19로 수차례 연기된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오는 24일 시행된다.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력평가는 지난달 12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모든 대입일정이 밀리면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은 드디어 첫 모의고사를 치르게 됐다. 경기도교육청 주관 4월 학평은 내달 12일, 인천시교육청 주관 7월 학평은 7월 22일, 다시 서울시교육청 주관 10월 학평은 10월 27일 진행된다.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학생이 시험에 응시할지 확신할 수 없지만, 고3에게는 첫 모의고사인 만큼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번 학평은 `수능 모의고사` 자체로서 중요성을 지닌다. 영역별 시험 시간 숙지, 시험장 분위기, 문제풀이 시간 분배 등 수능 적응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고 3 수험생활 중 기회는 6회에 불과해 모의고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입 준비의 방향타가 될 수 있다. 제일학원의 도움으로 이번 모의고사의 의미와 활용전략을 살펴본다.

◇학습 진단과 처방전 기능= 이달 학력평가는 현재 수험생 본인의 학습 상황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진단과 처방을 내릴 수 있다. `수능`이 아닌 `수능 모의고사`인 만큼, 결과 그 자체가 아닌 과정에 대한 반성과 피드백으로 수능 전반적의 분위기를 읽는데 도움이 된다. 지난 2년간 쌓아온 노력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그동안의 노력이 어떠한 성과로 나타났는지 분석해본다면 앞으로 학습 방향 설정에 있어 유익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들은 학평으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하게 판단해 이후 학습 계획을 세우는데 적극 반영해야 한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거나 학습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 지금까지 진행했던 패턴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지만, 반대로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면 지금까지의 학습 계획과 나의 학습 태도에 대해서 철저하게 재점검을 해야 한다. 4월 학평은 고3의 시작부터 본인의 학습계획 전반을 설정하는 척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번 학평은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이 아닌 서울시교육청에서 출제하는 시험이다. 비록 출제 주체는 다르지만 고3 4월 학평은 전년도 수능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최신 수능의 트렌드가 담겼다는 의미다. 출제 주체가 다르더라도 무시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며, 수능을 대비하는 문제로 활용해야 한다. 틀린 문제, 맞춘 문제를 나눠 모두 꼼꼼히 체크해야 하며, 특히 문제풀이 과정을 제대로 복기하는 것이 좋다. 모든 문제풀이의 기본은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아는 것은 더 다지고, 모르는 것은 더 집중적으로 배워야 한다.

4월 학평은 단기·장기적인 학습 방향을 설정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데 필요한 본인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5월 학력평가를 통해 중간점검을 하고, 6월 모의평가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다. 이 결과로 여름방학 학습계획을 삼는 것이다.

◇대입 전략 수립의 기준=4월 학평은 학습적인 측면에서의 의미와 입시에서 갖는 의미도 크다. 4월 학평 결과는 학습적 측면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영역별 취약점 학습에 대한 계획 수립으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대입 전략에 대한 큰 틀을 수립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물론 6월 모의평가 이후에도 구체적인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 있지만 학기 초반, 전반적인 수시·정시 지원의 틀을 세우는데 4월 학평 성적은 중요한 척도를 제공한다. 자신이 어떤 전형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무엇을 학습해야 할지 달라지며, 학습 시간에 대한 분배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넓은 시야로 4월 학평 의미를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우선 현재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에 4월 학력평가 결과까지 더해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파악해봐야 한다. 또 학습 성취도를 고려해 6·9월 시기별 목표 성적과 수능 성적까지 예측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다른 강점 요소들을 분석해 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주력할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교과 성적이 너무 낮진 않은지, 자신이 지망하는 전공과 연결된 비교과 활동들은 충분한지, 논술고사를 치르기 위한 기본적인 글쓰기와 교과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지 등을 충분히 점검하는 게 좋다. 교과·비교과·논술·수능 4가지 전형요소 중 최종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2가지 정도 전형요소를 추려보고 해당 전형요소를 활용하는 전형을 결정해보는 것도 좋다. 현실적인 상황과 본인이 가진 목표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방향으로 전형을 결정하고 그에 따른 입시전략을 수립해 입시 성공 확률을 높여야 한다.

제일학원 관계자는 "수험생들에게는 이달 학평 결과를 통해 주력 전형과 대략적인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최종적으로 목표 대학을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9월 모의평가 이후 수시 원서 접수까지, 또 수능까지 흔들리지 않고 체계적으로 대입을 준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