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히 전당대회 열어 당 미래 결정해야"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19일 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원칙과 상식 벗어난 무책임한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참패를 당해 참담한 상황이라 말을 아끼려 했지만 고심 끝에 말씀을 드린다"라며 "심재철 대표권한대행과 지도부 몇 몇이 일방적으로 비대위 체제를 결정하고, 심 대행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난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 참패에 무한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할 일은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고, 당의 진로는 최소한 당선자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해야 한다"며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든 비대위 체제로 가든 당의 미래는 당내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툭하면 외부인에게 당의 운명을 맡기는 정당에 무슨 미래가 있겠냐. 나약하고 줏대 없는 정당에 국민이 믿음을 줄 수 있겠냐"라며 "당의 미래를 외부인에게 맡기는 것은 계파갈등 등으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지양해야 한다. 또 외부인의 손에 맡겨서 성공한 전례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제1야당이며 공당이다. 공당의 중요한 결정은 원칙(당헌, 당규)과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나소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577표 차이로 따돌리며 3선에 성공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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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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