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6선·이상민 5선 내리달성
박범계 3선·조승래 재선 타이틀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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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이 집권여당의 압승으로 마무리 된 가운데 대전권 더불어민주당 다선 국회의원들이 모두 생환에 성공하면서 현역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특히 이들 중 상당 수 의원들은 한 지역구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단 한번의 실패도 없는 무패 실화를 다시 써나갈 수 있게 됐다.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생환에 성공한 박병석 서구 갑 당선자는 한 선거구에서만 내리 6선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박 당선자는 2000년 치러진 제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출마, 자유민주연합 이원범 후보와 한나라당 이재환 후보를 따돌리고 국회 첫 입성에 성공했다. 또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선 17대 총선에서는 총 7명의 후보 중 홀로 51.7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으며 재선을 일궈냈다. 이후 18-20대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다수의 도전자들을 물리치면서 5선 고지에 이르렀다. 21대 총선에서는 5번째 맞붙은 이영규 미래통합당 후보에 1만 표 이상 앞섰다.

이상민 유성구 을 당선자 역시 이번 총선을 통해 5선에 성공하는 동안 단 한번의 실패도 하지 않았다. 이 당선자의 첫 국회 입성은 열린우리당 소속이자 처음으로 선거에 출마한 제17대 총선에서 이뤄졌다. 당시 무소속 이병령 후보를 맞아 1.48%의 득표율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이후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선 18대 총선과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나선 19대 총선, 민주당으로 나선 20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지역구 의석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경선을 치르는 등 다소 어렵게 본선에 올랐지만 대전시의원을 지낸 김소연 미래통합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했다.

또 박범계 서구 을 당선자는 총선에 처음으로 출마한 18대 총선에서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19대와 20대에 이어 3선 의원 타이틀을 갖게 됐다. 박 당선자는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선 18대 총선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던 자유선진당 이재선 후보에 맞섰지만 1만 표 이상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떨어졌다. 하지만 이 후보와 다시 만난 19대 총선에서는 이전 결과를 뒤엎으며 국회입성에 성공했다. 20대 총선에서도 이 후보와 다시 맞붙었지만 이전의 투표율 격차를 유지하며 재선을 이뤄냈다. 변호사 출신인 양홍규 미래통합당 후보와 경쟁을 펼친 이번 총선에서는 양 후보와 2만 표 이상 차이를 벌리며 당선됐다.

아울러 이번 총선을 통해 다선 의원 반열에 오른 인물도 있다. 조승래 유성구 갑 당선자다. 유성구가 2개 선거구로 나뉜 이후 선거인 20대 총선에서 갑 지역 후보로 출마, 유성구청장을 지낸 진동규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는 정치 신인인 장동혁 미래통합당 후보를 만나 10% 포인트 이상의 득표율을 앞서며 재선에 성공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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