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당선자
이상민 당선자
대전지역 7개 선거구 중 화제의 당선인을 꼽자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유성을)이 단연 1순위다. 5선 고지에 오르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현역 중진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당 내 여러 후보들이 경선에 참여하면서 `현역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다. 그런 배경에는 2018년 지방선거 경선과정에서 참패를 당했다는 데 기인한다. 당시 4선 의원인 그가 경선에서 3등으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것.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허태정 후보와 박영순 후보와의 경선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당내 입지도가 크게 추락했다. 이런 과정 속 21대 총선에서 당 내의 자천타천 후보들이 거론됐고, 실제 후보등록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 의원은 정치적으로 치명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총선 공천과정에서 현역 의원 `하위 20%`의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문이 확산된 것이다. 이른 바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살생부 명단`에 포함돼 곤혹을 겪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치인으로 힘겨운 상황을 겪은 이 의원은 5선으로 당내 입지도면에서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입각 하마평이 줄기차게 나돌 정도로 정치권에서 신임이 두텁다. 총선 이후 다음 대선까지 2년 가량이 시간이 남은 점을 감안하면 개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어 이 의원은 차기 정치적 행선지로 국무총리로 충분하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이 의원도 얼마 전 의원내각제 개헌을 전제로 총리에 도전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부족한 저를 5선 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뜻 늘 새기며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국정의 중심에서 더 큰 일, 더 많은 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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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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